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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아이텍, 'BM 전환·신사업 강화' 굳히기 120억 조달, 3년새 자산 규모 2.5배 증가 "구독형 AI 교육 타깃"

방글아 기자공개 2020-10-15 12:16:1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빅데이터업체 '위세아이텍'이 사채를 활용해 추가 외연 확장에 나섰다. 조달 자금으로 속도감 있게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활용해 지배력 희석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위세아이텍은 오는 14일 대신증권 벤처투자펀드 '대신 신기술투자조합 제5호'로부터 120억원을 납입받는다.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발행을 결정한 CB를 대신증권이 인수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내년 10월부터 5년 사이 총 63만4249주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환가는 주당 1만8920원,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이율은 각각 0% 1%다. 오너인 김종현 대표와 그 특수관계인 3인에게 콜옵션이 부여됐다. 콜옵션 행사 범위는 발행가의 30%(36억원)다. 행사 가능 시점은 투자자의 전환 청구일과 동일하게 시작하되 2년 내로 제한이 걸렸다. 나머지 70%는 전환권 행사를 유도해 유통주식수를 늘릴 계획이다.

CB 발행 조건은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위세아이텍 신용등급이 BBB 수준임을 감안할 때 최근 1달간 코스닥 시장에서 발행된 CB들과 비교해서도 유리한 조건이다. 이 기간 상장사들이 발행한 CB는 총 63건으로, 평균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이율은 각각 1.6%, 2.9%다. 콜옵션이 부여된 건은 절반 수준(32건)이다.

위세아이텍은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 비용을 낮추면서도 콜옵션 조건을 달아 최대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이 위세아이텍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 같은 조달이 가능했다. 실제 위세아이텍은 2017년부터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위세아이텍은 개인화 추천 솔루션 사업에서 시장성을 발견하고 1990년 국내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컴퓨팅 파워 부족 등 인프라 문제로 2015년 이후에야 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약 2년여간 준비를 거쳐 재무 체력을 보강해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코넥스 상장에 이어 지난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2년여만에 몸집을 3배가량 불렸다. 2017년 말 107억원 수준이던 자산 규모가 올해 현재 277억원가량으로 확대됐다. 이번 CB 발행으로 120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면 연말께 자산 규모는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위세아이텍은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모델 전환과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존 공공기관 수주 형태로 일으켜 온 매출을 민간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이른바 사스(SaaS) 모델을 도입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 구축을 꾀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기 시작한 가운데 핀포인트 전략으로 차별화를 노렸다. 지난 8월 이투스교육과 손잡고 합작법인 에듀에이아이를 설립해 기반을 다졌다. 위세아이텍이 지분 49%를 가지는 조건으로 4억9000원을 투자했다. 행동 기반 '개인화 콘텐츠 추천'과 성과 기반 '개인별 학습 콘텐츠 제시' 등 AI를 접목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조달 자금 사용처로 연구·개발(R&D)에 60억원, 사업부지 시설투자과 운영비에 각 30억원씩 배정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5%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기존 위탁 계약 등을 통해 매출을 내오던 것에서 정액제 솔루션 서비스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기존 사업과 신규 서비스에 접목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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