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WM 실적 부진...PICB 모델로 돌파구 모색 [WM하우스 실적 분석]사모펀드 판매 감소에 수익증권 이익 46.2%↓…신탁 비중도 35%로 축소
정유현 기자공개 2020-10-30 08:17: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2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의 자산관리(WM)부문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며 펀드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펀드 대신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던 방카슈랑스와 신탁 수수료 이익도 감소하며 전체 수수료 이익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27일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3분기까지 누적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220억원으로 집계됐다. 278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그룹의 자산관리부문 이익은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인 수수료 이익에 포함된다. 신탁, 방카슈랑스, 수익증권(펀드) 등 세 항목으로 구분된다.
3분기 자산관리부문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은 펀드 판매 이익이다. 3분기까지 누적 펀드 판매 수수료는 400억원으로 77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46.2% 감소했다. 사모펀드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왔지만 금융권의 사고 이후 판매 잔고가 줄어들며 수익도 덩달아 감소했다.
특히 올해 초 6개월 간 일부 영업정지 여파로 고위험 상품에 대한 판매가 진행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공모펀드의 경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보다 판매 잔고가 낮지만 사모 펀드 비중은 은행 1위를 지킨 바 있다. DLF 및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 잔고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8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13조8625억원으로 이중 사모펀드 판매 규모는 2조7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판매 잔고는 20조7679억원, 사모펀드는 6조97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사모펀드 판매 잔고가 4조2435억원 감소했을뿐 아니라 공모펀드 판매 잔고도 2조원 가량 줄어들며 펀드 수수료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누적 판매 이익은 감소했지만 2분기 대비 16.7%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신탁 수수료도 줄었다. 3분기 누적 신탁 수수료는 1190억원으로 131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1분기 수수료 수익의 50%를 차지했지만 2분기부터 35%로 감소한 후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사모펀드 판매에 제동이 걸리자 시장 변동성 영향이 적은 신탁을 중심으로 자산을 리밸런싱을 해왔지만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 및 코로나19 여파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하며 상반기 ELT(주가연계신탁) 등의 조기 상환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신탁 판매 총량 규제 등으로 새로운 신탁 판매가 안되는 악순환의 여파가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방카슈랑스 영업도 주춤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누적 63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영업정지 해제 후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한 준비중인 점은 긍정적이다. 우리은행은 고액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체어스(TWO CHAIRS)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중심으로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프라이빗뱅킹(PB)업무와 기업·투자금융(CB·IB)업무를 결합한 PCIB 모델을 적용한 TCE강남센터를 오픈 한 것도 궤를 함께한다. 기존 개인 고객 자산관리뿐 아니라 법인의 자산관리, 자금조달까지 지원하며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우리은행 측은 "기존보다 리스크 체계를 강화해 안정형 상품 위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최종환'호 파라다이스, TSR 연계 보상 제도 도입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매각, 유동성 넘어 지배구조 정리 '시그널'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무신사, 순이익+운전자본 최적화 효과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
- 롯데그룹, 지속 가능 성장 가속화…'AI·글로벌' 방점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K뷰티 밸류체인 수직 통합, 연매출 1000억 '정조준'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남양유업, 체질 개선 노력 결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 "장충동 호텔 투자, 재무 여력 충분"
- 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 "연내 해외 사업 흑자 가능할 것"
- [이사회 모니터/롯데쇼핑]신동빈 회장 복귀, 의사 결정 기구 '체급'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