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코로나19 대응 운영자금 확보 총력 올 들어 세 번째 사모채 발행, 450억 규모…내년 만기 도래 회사채 대응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29 13:32:0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올 들어 사모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여유자금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다만 신용등급이 낮은 편이라 공모 방식으로 회새채를 발행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디앤디가 27일 450억원 규모로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다. 대표주관업무는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표면이율은 4.9%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분을 미리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SK디앤디는 내년 3월 1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 발행했던 2년물 사모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SK디앤디는 올 들어 회사채 조달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8월에도 2년물 4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모두 7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올 들어 회사채로만 모두 115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공모채 발행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등급이 낮은 편인 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4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한 BBB급 발행사는 모두 8곳이다. 이 가운데 미매각을 겪은 기업이 4곳에 이른다.
SK디앤디는 한국신용평가에서 장기신용등급 BBB0/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개발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적변동성과 사업위험이 있다”며 “영업실적은 양호하지만 차입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디앤디는 2014년 이후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작해 매출 규모가 별도기준으로 2013년 1301억원에서 지난해 3569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98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0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전까지는 SK건설에 주택사업과 관련한 재화와 용역을 공급하는 역할만 맡았으나 2014년 이후 주력사업을 전환하면서 현재 사업구조를 갖췄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용지 등 선투자를 진행하면서 순차입금도 2013년 3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7623억원으로 증가했다.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건설, ESS 설비 구매 등 투자자금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준공 조건부 선매각과 공동시행을 통해 부동산 개발 관련 사업위험을 일부 통제하고 있다”면서도 “사업확대와 함께 위험도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SK디앤디는 SK디스커버리그룹의 상장계열사로 2004년 설립됐다.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SK가스로 지분은 2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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