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엘, 1231억 밸류 제시…'코스닥 안착' 주안점 피어그룹 휴메딕스 등 2곳 한정…공모자금 공장증설·채무상환에 활용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06 07:34:2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에 돌입한 창상치료재(상처 치료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티앤엘이 최대 1231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피어그룹 선정 과정에서 밸류에 착시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 보수적인 평가를 해 코스닥 안착에 도전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어선 상태다. 티앤엘은 10월 16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오는 7일까지 감독당국의 추가 정정요구가 없으면 일정에 따라 11월 9일부터 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4000~3만8000원, 최대 밸류에이션은 1231억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80만주다. IPO를 통해 최대 30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티앤엘은 한 차례 신고서를 정정하면서 보수적으로 밸류를 책정했다. 기존 3곳의 피어그룹(종근당, 보령제약, 휴메딕스)에서 종근당과 보령제약을 제외하고 영국의 스미스 앤드 네퓨(Smith & Nephew)를 추가했다. 피어그룹 재정비 과정에서 적용 PER 배수는 26.26배에서 33.23배로 올랐다.
티앤엘이 해외 기업을 추가한 배경으론 국내에선 드문 상처치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점이 꼽힌다. 스미스 앤드 네퓨는 블룸버그 산업 분류 기준(Bloomberg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BLCS) 상 티앤엘과 유사한 '창상관리' 및 '수술 및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업체에 속한다. 티앤엘의 창상치료재 매출 비중은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티앤엘은 창상치료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티앤엘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21.6%에서 2019년 23.7%로 늘어났다. 2007년 국내 최초로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을 개발하고 국내외 상처치료재 영역으로 진출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로 한정해도 상처치료재 시장은 연평균 10%의 고성장 추이를 보인다.

티앤엘은 피어그룹을 수정하하면서 경쟁 그룹 PER에서 40% 대 (상단 40.5%~하단 46.8%)할인율을 적용했다. 피어그룹 재선정 과정에서 PER배수가 15% 가량 상승했는데 보수적인 할인율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불확실성이 가중하자 하단 PER 할인율이 40%를 적용해 상장에 돌입하는 곳들이 대거 등장했다. 티앤엘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60억원 이상의 영업익을 냈고 부채비율 10% 초반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기록중이다. 다만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이다.
티앤엘은 공모금액을 기존 안성 본사 인근에 신공장을 증설하는데 43억원을 투자한다. 2025년까지 채무상환에 약 3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연구개발비에도 69억원을 쓸 계획을 세웠다.
티앤엘 관계자는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으로 원천 기술인 고기능성 소재 기술력을 제고하고 이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다변화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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