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지신탁, 사모채 일변도…올해 조달 마무리 연간 500억 규모 예정, CP 등 단기차입금 차환 목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0-11-17 14:47:0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올 들어 두 번째 사모채를 발행했다. 20일경 추가 발행하면서 올해 회사채 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대한토지신탁은 2018년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이래 사모채 발행만 지속하고 있다. 당시보다 신용도가 더 낮아진 데다 투자심리도 썩 좋지 않아 공모채 시장으로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이 16일 사모채를 1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2년 단일물로 구성됐다. 표면이율은 3.9%이며 대표주관업무는 한양증권이 맡았다. 조달된 자금은 기업어음(CP) 등 단기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대한토지신탁이 사모채를 발행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대한토지신탁은 10월 30일에도 2년물 사모채를 23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당시에도 표면이율도 3.9%였다. 올해 모두 38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한 셈이다.
대한토지신탁은 20일에도 같은 조건으로 사모채를 12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10월 30일부터 세 차례 발행된 사모채는 사실상 한 종목이나 다름없다”며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발행일정만 다소 조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토지신탁은 2018년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 그러나 매번 사모채만 발행했을 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신용도가 저하됐기 때문이다.
대한토지신탁은 2018년까지만 해도 장기 신용등급은 A-, 단기신용등급은 A2-였다. 그러나 장기 신용등급은 유효기간이 끝나고 단기신용등급은 올해 A3+로 떨어졌다. 사실상 BBB급이 된 셈이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신용도가 저하된 데다 공모채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자금조달 규모가 크지 않기에 사모채 시장에서도 투자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표면이율은 2018년 발행 당시보다 낮아졌다. 대한토지신탁이 2018년 발행한 사모채의 표면이율은 1년 6개월물이 3.9%, 4.0%를 기록했고 2년 6개월물은 4.6%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행된 사모채는 모두 2년물인데도 금리가 3.9%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금리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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