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 대체투자 선전 AUM '턴어라운드'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유럽물류센터 성공적 설정...주식형 수익률 개선, 기관자금 유입
허인혜 기자공개 2020-12-11 08:12:1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과 투자일임액(순자산총액·평가액 기준)이 3분기 말 9조원을 넘기며 선전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기관 중심으로 수탁고가 늘었다. 허필석 전 대표이사가 이끄는 대체투자부문이 유럽 물류센터 펀드를 설정하며 자금을 유치했다.마이다스에셋운용 상반기(2020년 3월 1일~2020년 9월 30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마이다스에셋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1조8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설정잔액인 1조6700억원 대비 2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한 해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년대비 17% 하락한 바 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지난 한 해(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 말 펀드 설정액은 1조5686억7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2018년 4월 1일~2019년 3월 31일) 3월 총 설정액은 1조8913억6000만원으로 17% 감소한 수치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이 주식형 펀드를 주력으로 삼으며 부침이 심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에서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높아 주식시장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채권형과 주식형의 비중을 1대2 수준으로 유지하던 마이다스에셋운용은 2017년 상반기 증권집합투자기구 기준 채권형 펀드에 48억원이, 주식형펀드에 6474억원이 설정될 만큼 격차가 컸다.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기를 맞으며 펀드 수익률이 확대됐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대표적인 국내 주식형 펀드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와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 등의 수익률이 40~50%에 육박했다. 공모펀드 중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4951억원, 채권형 설정액이 1088억원을 나타냈다.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이 운용펀드 기준 2749억원을, '마이다스 신성장기업포커스 증권 투자신탁'이 1585억원을 설정하고 있다.
리테일보다는 기관에서 유입된 자금이 대부분이라고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설명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기관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순자산총액과 평가액을 합한 총 AUM은 9월 말 9조3847억원을 기록했다. 박정환 채권·마케팅부문 대표는 "지난해 대비 올해는 자금유입이 많아 같은 기간 7조원 안팎이던 AUM이 9조원을 넘겼다"며 "지난해 20주년 행사와 성과급 지급, 사옥 이전 등으로 유출되는 돈이 많았다면 올해는 사세는 확장된 반면 나가는 금액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허필석 대체투자 부문 대표(전 대표이사)가 총괄한 유럽 물류센터 매수 펀드도 수탁고 확대에 기여했다. 펀드를 통해 대체투자 자산을 매수하고 셀다운 하는 방식으로 올해 여름에 설정됐다. 내년 1월과 3월 유럽 물류창고 등 두 건의 대규모 딜이 예정돼 있다.
채권부문의 수탁고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41억원에 불과했던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올해 상반기 108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기민수 채권 본부장 등이 신규로 영입되면서 AUM이 상승했다는 평이다. 박 대표는 "제로인 등 펀드 평가사의 발표를 보면 채권형 펀드의 국내 수익률 순위는 두 번째에 이를 만큼 최상위권"이라며 "하반기에 속하는 1~4월에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모펀드 설정액은 1000억원이상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9737억원이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올해 상반기 8952억원으로 하락했다. 주력 헤지펀드인 마이다스적토마 펀드가 9월 말을 기준으로 379억원을, 마이다스콜라보전문투자형이 127억원을 설정했다.
투자일임 재산도 성장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지난 한 해(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 일임 계약 자산총액은 4조8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투자일임액은 4조6658억원이었다. 보험 특별계정에서 2000억원 이상이 유입되며 전체 투자일임 재산을 끌어올렸다. 보험 특별계정은 지난 한해 5000억원이 넘게 빠져나가며 비중을 크게 줄인 바 있다. 지난해 보험 특별계정의 투자일임재산은 9894억7100만원으로직전년도 1조4700억원과 비교해 32.69% 대폭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선·러스트 벨트' 잡은 공화당, 지역경제 책임지는 현대차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헤게모니 전쟁 승리 원하는 트럼프, 고금리 정책 펼 가능성"
- '티어1' 현대모비스 '글로벌 OE 40%'의 의미
- [2024 이사회 평가]한국앤컴퍼니, 아쉬운 개선프로세스…견제기능은 평이
- 철강업계의 '아트 오브 더 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넌 해고야' 최대 유행어인 대통령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
-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결과로 입증한 '리더십'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윤범 "고려아연 투자한 모두가 우호지분"…전방위 호소로 전략 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