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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업계 '지각변동' KB증권 1위 '등극'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③교보증권 헤지펀드 계약 잇달아…삼성·미래에셋 수개월째 감소세

이효범 기자공개 2020-12-16 08:33:51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프라임브로커(PBS)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기준 국내 6개 증권사 PBS 사업자의 헤지펀드 계약고는 30조1775억원이다. 전월대비 1.76%(5413억원) 감소한 규모다.

총 6개 PBS 가운데 KB증권의 계약고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월말 기준 계약고는 6조7408억원에 달한다. 10월말에 비해서 764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계약고를 늘린 PBS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뿐이다. 나머지 4개 PBS의 계약고는 모두 감소했다.


KB증권은 특히 11월 한달간 교보증권이 설정한 레포펀드 13개와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고를 2141억원 가량 늘렸다. 10월에도 신규 설정된 12개 펀드 계약을 따내 계약고를 2000억원 넘게 늘린 바 있다. 이처럼 교보증권 레포펀드를 잡으면서 헤지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계약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감소세다.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사모펀드 수탁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기존 수탁사들이 신규 펀드 수탁을 선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의 펀드 수탁을 꺼리는 게 시장 규모를 위축 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KB증권은 오히려 외형을 확대하면서 계약고 기준 업계 1위에 등극했다. 2위인 삼성증권과의 격차는 792억원이다. KB증권의 계약고는 지난 10월말 까지만 해도 6조6644억원으로 삼성증권의 6조8120억원에 비해서 1476억원 하회했다.

KB증권과 달리 삼성증권의 계약고는 오히려 줄고 있다. 올해 6월말 당시 업계 1위였던 삼성증권의 PBS 계약고는 유일하게 7조원을 웃돌았다. 당시 2위였던 미래에셋대우와의 계약고 차이도 8000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8월부터 교보증권 헤지펀드와 신규 계약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하면서 지난달말 계약고는 6조6616억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대우도 PBS 시장 3위로 내려 앉았다. 계약고는 5조8895억원이다. 11월 한달간 계약고 감소액은 2517억원이다. 6개 PBS 중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9월부터 신규펀드 계약을 거의 따내지 못했다. 교보증권 헤지펀드와 가끔 PBS 계약을 체결한 정도다.

NH투자증권의 계약고도 줄고 있다. 5조7224억원으로 전월대비 1805억원 감소했다. 지난 6월말 계약고는 6조원에 육박했으나 이후로 매월 감소세다. 10월 한달간 새로 계약한 펀드 8개의 설정액은 340억원 가량이다. 오히려 계약을 해지한 펀드의 설정액 규모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계약고도 1조3141억원으로 전월대비 696억원 감소했다. 올들어 신규 계약을 맺은 헤지펀드 수가 많지 않을 뿐더러 10월부터는 신규 계약이 거의 없었다. 라임 사태 이후 PBS 업무가 더욱 약화됐다.

KB증권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계약고를 확대했다. PBS 계약고는 3조8490억원으로 전월대비 345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약고 기준으로 6개 PBS 중 5위다. 11월 한달간 신규펀드 14개와 계약을 맺고 계약고를 1400억원 새로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9월부터 주로 코스닥벤처펀드와 부동산펀드 위주로 신규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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