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SKT, 내년 첫 20년물 회사채 도전 3·5·10·20년물 발행 확정, 새해 분위기 띄울까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23 13:18:0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2021년 처음으로 공모채 초장기물을 발행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로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10년물과 20년물 발행을 확정했다.초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데 따른 자신감이다. 올해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만기가 3년 이하인 공모채가 최대치로 늘어났다. SK텔레콤 수요예측 결과는 연초 시장 분위기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2021년 최대 3400억원 규모로 첫 공모채 발행을 준비중인 SK텔레콤이 장기물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구조를 3·5·10·20년물로 확정했다.
SK텔레콤은 신용등급 AAA0에 '안정적' 전망을 확보하며 해마다 장기물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도 3, 5, 10, 20년물 발행에 나서서 모집액의 7배를 넘는 수요를 이끌어 냈다. 조단위 뭉칫돈을 쓸어 모으며 연초 발행 분위기를 띄웠다.
모집액 2000억원 보다 두 배 늘려 4200억원 규모의 발행에 성공했다. 10년물(모집액 500억원)과 20년물(모집액 300억원)에서도 모집액 대비 2~3배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올 10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에도 5·10·20년물 총 2000억원 발행을 재개했다. 가장 많은 증액이 이뤄진 트렌치는 20년물이다. 5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신청이 몰리면서 11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도 3월, 7월, 10월 총 3차례 공모 발행에 나서면서 모두 만기를 3·5·10·20년물로 가져갔다. 7월에는 30년물 200억원 발행에 도전하기도 했다.
올해 두차례 발행에서는 20년물 금리가 모두 민평금리 대비 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금리는 오히려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발행과 2018년 9월 발행에서는 20년물 금리가 2%대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최대 20년물로 만기를 늘려 장기물 중심의 공모채 발행 기조를 유지해왔다. 2018년 2월에는 첫 20년물 발행에 나섰던 만큼 10년물과 20년물 금리가 모두 3%를 넘어섰다.
시장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몇 안되는 추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발행사로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 꾸준히 이어오면서 장기물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에 휘둘리지 않는 사업 경쟁력이 내년에도 투자 심리를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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