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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 회장 성과 평가 프로세스, 한층 더 정교해졌다 전략과제 한층 세분화…고객기반 확보 중요해지고 ESG는 비중 낮아져

조은아 기자공개 2025-03-24 12:51:4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07시1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회장의 지난해 성과 평가가 전년도보다 한층 정교해졌다. 신한금융 회장의 경영 성과는 재무지표와 전략과제 등 두 부문으로 나눠 평가된다. 재무지표는 거의 매년 기준이 같지만 전략과제는 회사가 처한 경영환경 등에 따라 조금씩 항목과 비중이 달라진다.

올해는 고객기반 확보 비중이 높아지고 ESG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ESG 열풍이 시들해진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비중이 높은 건 내부통제와 디지털이다. 역시 금융권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재무지표 평가 지표는 전년과 동일

신한금융은 CEO 성과를 평가할 때 재무 성과와 비재무적인 평가 요소 모두가 반영될 수 있도록 그룹 KPI와 전략과제 달성도를 각각 다른 비중으로 합산해 평가하고 있다. 비중은 각각 70%, 30%다.

그룹 KPI의 경우 거의 매년 항목이 비슷하다. 더 거슬러 올라가 조용병 전 회장 시절에도 항목이 거의 같았다. 총주주수익률(TSR) 15%, 그룹 고객기반 확보 10%,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총자산이익률(ROA) 15%, 실질고정이하여신비율 15%, 위험조정자본이익률(RAROC) 5%, 총이익경비율 20% 등이다. 대체로 실적과 연동해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항목이다.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엿볼 수 있다.

진 회장 체제에 접어들면서 조 전 회장 시절과 비교해 달라진 건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그룹 KPI 비중이 75%에서 70%로 낮아졌다. 신한금융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매년 급변하는 만큼 전략과제에 가중치를 뒀다.

ROA 대신 ROTCE가 들어갔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ROTCE는 유형자기자본이익률로 신한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지표다. 기업이 실질적으로 가용 가능한 자본에 대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층 더 정확하게 기업의 자본 수익성을 산출할 수 있다.


◇고객기반 비중 높아지고 ESG 비중은 낮아지고

전략과제는 매년 항목과 비중이 조금씩 달라진다. 지난해의 경우 항목이 6개에서 7개로 세분화하면서 점수 역시 더 쪼개졌다. △고객기반 확보(16%) △글로벌 성과 밸류업(8%) △자본시장 시장지위 제고(8%) △디지털(20%) △ESG(13%) △HR 혁신 15% △내부통제·리스크 관리(20%) 등이다.

기존엔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톱레벨 기반 구축 항목의 평가 비중이 20%였는데 지난해 글로벌 성과 밸류업과 자본시장 시장지위 제고로 나뉘면서 각각의 비중이 8%로 바뀌었다.

디지털과 내부통제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금융권의 뜨거운 화두인 만큼 2023년과 2024년 모두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다. 고객기반 확보는 비중이 높아지고 ESG는 비중이 낮아진 점 역시 눈에 띈다. 성장 정체로 시니어나 청년층 등 새로운 고객 확보가 과제로 떠오른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내부통제 항목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2019년에는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비중이 10%였는데 2019년 하반기 라임 사태가 불거진 이후 2020년부터는 20%로 높아졌다.

이같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진 회장의 보수가 지급될 예정이다. 진 회장의 보수는 기본급, 직무수당, 연간성과급,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보수(PS)로 구성된다. 기본급과 직무수
당은 연간 급여 총액을 12분의 1로 분할해 매월 지급된다.

연간성과급은 회사의 목표달성 수준, 절대수익 규모, 성과 평가 등급을 반영해 산정하고 다음해에 지급된다. PS는 향후 4년 장기성과 및 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 및 금액이 추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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