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CFO, SK넥실리스 인수 이끈 피성현 전무 낙점 임영문 각자 대표이사 용퇴 결정, EMC홀딩스 거래 마무리할듯
이정완 기자공개 2021-01-11 10:30:1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의 CFO(최고재무책임자)가 바뀐다. 안재현 사장과 함께 SK건설 각자 대표이사이던 임영문 경영지원담당 사장이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해 2009년부터 맡았던 CFO 지위를 내려놓는다.새로운 CFO는 SKC 출신 피성현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맡는다. 피 본부장은 지난해 SKC의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SK건설의 친환경 플랫폼 법인 EMC홀딩스 인수 작업 마무리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임영문 대표는 지난해 말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임 사장은 지난해 말 SK건설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무렵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안재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임 사장이 물러난 CFO 자리는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이 맡았다. 피 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2013년 처음으로 임원이 됐다. 당시 회계실장이었던 피 부문장은 2014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의 재무실장으로 파견됐다. SKC의 CFO로 온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인 2016년 1월이다. SKC에서 2019년 전무로 승진했다.
피 부문장의 대표 성과는 SK넥실리스 인수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불리는 동박을 생산하는 KCFT를 인수해 SK넥실리스로 이름을 바꿨다. 거래규모 1조2000억원이 넘는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피 부문장은 SKC 산하에 KCFT홀딩스를 설립해 5293억원을 유상증자로 지원했다. KCFT홀딩스는 약 7000억원의 자체 차입을 일으켜 KCFT를 인수했다.
SK그룹은 피 부문장의 M&A 역량이 SK건설에서 또 한 번 발휘될 것을 기대하며 SK건설로 보낸 것으로 관측된다. SK건설은 SK넥실리스와 유사한 거래규모를 보이는 EMC홀딩스 인수를 앞두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폐기물 처리 사업 본격화를 위해 친환경 플랫폼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 구조 또한 SKC가 SK넥실리스를 인수할 때와 비슷하다. SK건설은 디에코플랫폼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이 법인이 EMC홀딩스를 인수하게 끔 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디에코플랫폼에 약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을 지원했다. 여기에 KDB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을 주선해 나머지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피 부문장은 SK넥실리스 인수 경험을 바탕으로 EMC홀딩스 거래를 무사히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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