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새로 이름을 올린 펀드는 227개다. 이중 210개가 운용기간 1년을 만족하며 신규 진입했다.

반면 109개는 자취를 감췄다. 이중 40개는 청산됐으며 68개는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진입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헤리티지, 11개 펀드 신규진입…파레토 ‘체리1호’ 재진입

2019년중 설정돼 운용기간 1년을 만족하며 2020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는 모두 210개다. 예년과 달리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가 다수 이름을 올리며 부동산 중심 대체투자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이 총 4061억원 규모 11개 펀드를 새로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3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헤리티지자산운용은 부동산 PDF를 헤지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헤리티지자산운용 펀드가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0년이 처음이다.

프로젝트펀드가 중심이 됐다. 2019년 10월 설정한 1646억원 규모 ‘헤리티지 인천구월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와 2019년 11월 설정한 586억원 규모 ‘헤리티지 미국 Manhattan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 등이 이에 해당한다.

AIP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를 다수 신규 진입시켰다. 2019년 11월 잇따라 설정한 478억원 규모 ‘AIP US RED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22호’와 301억원 규모 ‘AIP US GREEN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가 포함됐다. 국내 부동산 PDF에서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도 ‘푸른패밀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05억원)과 ‘푸른용인신봉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04억원)을 새로 올렸다.

2018년 1월 첫 펀드를 내놓은 씨앗자산운용도 2019년중 출시한 다수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를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시켰다. 씨앗자산운용의 대부분 펀드가 2020년 한 해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무르며 연말까지 설정액 감소를 겪었지만 166억원 규모 ‘씨앗멀티-俊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총 1635억원 규모 10개 펀드가 운용기간 1년을 만족하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263억원 규모 ‘디에스 Different. G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포함해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의 총 1368억원 규모 9개 펀드를 새로 올렸다. 알펜루트자산운용도 165억원 규모 ‘알펜루트 몽블랑 앱솔루트 VII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총 1701억원 규모 7개 펀드를 신규 진입시키며 성과를 보였다.

16개 펀드는 운용기간 1년이 경과했지만 설정액 100억원 미만으로 2019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되지 못했다가 2020년중 100억원을 넘기며 재진입했다. 파레토자산운용 ‘파레토 체리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설정액을 71억원에서 106억원으로 늘렸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118.17%의 수익률로 2020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 펀드 중 수익률 상위 2위에 올랐으며 전체 대상 펀드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설정액이 39억원에서 118억원으로 증가한 라움자산운용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연초 이후 수익률 105.77%로 멀티전략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안착했다. 전체 대상 펀드 중에서는 6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PTR자산운용 ‘PTR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설정액을 60억원에서 113억원으로 늘렸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84.19%의 수익률로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으며 전체 대상 펀드 중에서는 9위에 안착했다.

이외에 썬앤트리자산운용 ‘썬앤트리-크립톤 밸류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이관받으며 NH투자증권과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신규 체결해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됐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PBS를 활용해 신용공여 등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한다.

◇아이온, 4개 펀드 청산…삼성운용, ‘다빈치2호’ 해지

리그테이블에서 제외된 109개 펀드중 40개 펀드는 청산됐다. 아이온자산운용은 ‘아이온 테미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포함한 총 702억원 규모 4개 펀드를 청산했다. 모두 2018년 1월과 2월에 설정된 펀드들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전략의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청산했다. 2170억원 규모 펀드로 청산된 펀드 중 사이즈가 가장 크다. 1000억원 규모 ‘삼성Repo연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청산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픽스드인컴 펀드인 1023억원 규모 ‘한국투자베이직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79호’도 청산이 완료됐다.

이외에 더블유자산운용이 353억원 규모 ‘W아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와 147억원 규모 ‘W M3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2개 펀드를 청산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도 ‘밸류시스템 제우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18억원)과 ‘밸류시스템 대나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06억원) 등 2개 펀드에 대한 청산을 마쳤다.

68개 펀드는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이탈했다. ‘피데스 신짜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액은 541억원에서 29억원으로 감소했고 ‘씨앗멀티-信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설정액은 487억원에서 72억원으로 줄었다. 260억원이었던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설정액은 68억원으로 감소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 ‘하이 힘센 펀더멘탈롱숏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는 펀드전략을 리뉴얼하면서 기존 미래에셋대우와 체결하고 있던 PBS 계약을 해지했다. 펀드명도 ‘브이아이 힘센 인컴플러스 전문사모 투자신탁’으로 변경됐다. 이외에 라임자산운용 전체 펀드를 인계받은 가교운용사 웰브릿지자산운용의 전체 펀드가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