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메디치인베, 785억 '중소선도펀드' 소진 착착47.9% 집행, 남은 자금 팔로우온 예정···빠른 회전율 강점 부각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28 13:41:0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말 결성한 중소선도 벤처 펀드를 활용해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펀드 결성 2년여 만에 약정 총액의 절반 가량을 집행했다. 올해 연말까지 펀드 소진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2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메디치 2018-2 중소선도기업 창업투자조합'은 누적기준 375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약정총액 대비 소진율은 47.9% 수준이다.
메디치 2018-2 중소선도기업 창업투자조합은 2018년 말 결성됐다. 약정총액은 785억원으로 설정됐다. 당시 기준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만든 벤처펀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말 112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결성하면서 두 번째로 큰 펀드가 됐다.
해당 펀드는 한국벤처투자 출자사업에서 혁신성장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모태펀드로부터 확약받은 280억원을 기반으로 매칭 자금을 모집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와 노란우산공제로부터 위탁운용사 자리를 따내면서 각각 100억원씩을 출자 받았다. 나머지 금액은 금융권 등에서 조달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배진환 대표다. 운용경력만 24년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핵심운용역으로는 조성권 상무가 참여 중이다. 이 두 사람의 누적 투자액은 1조3000억원을 상회한다.
메디치이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2년여 만에 절반 가량을 집행했는데, 의무투자기간이 4년인 걸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투자 행보라는 평가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산업군들로 구성됐다. 펀드 규모를 감안하면 완전 초기기업보다는 성장 단계에 진입한 곳들을 발굴해 투자에 나섰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인 크로엔과 덴마크 소재 신약개발업체인 콘테라파마 등 대표선수 격이다. 크로엔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강스템바이오텍의 자회사로 35억원을 투자했다. 중견 제약사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에는 30억원을 지원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남은 자금을 활용해 팔로우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면 연말께 무난히 펀드 소진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벤처펀드는 관리보수와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차감하면 실질 소진율은 85% 수준이다. 투자집행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회수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메디치이베스트먼트는 빠른 소진율이 강점인 하우스다. 앞서 2017년 결성한 5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펀드도 3년 6개월여가 지난 지금 소진이 끝나고 회수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원금의 80%에 해당하는 400억원 가량을 LP들에게 배분까지 했다.
빠른 회전율을 선호하는 LP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대목이다. 이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성장금융 스케일업 펀드도 기존 네트워크를 쌓은 LP를 기반으로 오버 클로징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소 800억 결성에 1120억원을 모았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처음으로 1000억원 대 대형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이번에 LP로 참여한 기관은 경찰공제회와 군인공제회, IBK기업은행, 신한캐피탈, 효성캐피탈 등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쏟아지는 대형 딜…DL그룹 '디타워'도 마케팅 본격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보수적 기조 속 '반대' 없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운용, JB금융 주총서 얼라인 의안에 '반대'
- 마스턴운용, 양양 카펠라 리조트 개발 시동 걸까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