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타이거운용, 코넥스기업 엔솔바이오 '프리IPO' 베팅 신약개발업체 엔솔바이오 CPS 70억 인수, 지분율 54% 3대 주주

이민호 기자공개 2021-01-29 08:04:5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신약 개발업체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프리IPO 투자를 감행했다. 2017년 투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 피엔에이치테크에 대한 엑시트가 가시화되고 있어 또 한번 코넥스기업 성공 투자사례를 만들지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발행한 7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단독으로 인수했다. 이번 CPS 투자와 일부 장내 주식매수를 합쳐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분 5.40%를 확보했으며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유한양행에 이은 3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인수한 CPS 물량은 타이거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다수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 메자닌펀드, 코스닥벤처펀드에 나눠 편입됐다. 멀티전략 펀드의 경우 펀드별로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외 주식롱숏, 채권, 메자닌, 프리IPO,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각 펀드 설정액이 대부분 5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투자규모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기술과 코스닥 이전상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골관절염 치료제, 제1형 당뇨병 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는 업체로 2018년 9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및 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며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주식 롱 전략에 집중하던 타이거자산운용은 메자닌과 프리IPO 등 대체투자로 운용반경을 확대한 이래로 코넥스 상장사 대상 프리IPO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최근 들어 엑시트가 가시권에 들어온 곳은 OLED 소재 업체 피엔에이치테크다. 타이거자산운용이 피엔에이치테크가 발행한 약 1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것은 2017년 7월이다. 이후 CPS로 계약이 변경됐다. 보유물량 전량에 대한 보통주로의 전환을 마친 상태로 지분율로 따지면 2.70%에 해당한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희망공모가밴드를 1만4000~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보유한 피엔에이치테크 CPS의 전환가액은 8330원이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인 1만4000원으로 결정되더라도 전환가액보다 68.1%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공모시장이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폭이 더 커질 여지도 존재한다.

타이거자산운용은 2020년 한 해 동안 멀티전략 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운용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 7월 설정한 ‘타이거 5-1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51.66%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설정액 100억원 이상 대부분 멀티전략 펀드에서 수익률 40%를 웃돌았다.

주식 투자분을 제외하면 특히 제약·바이오와 5G 섹터 종목들에서 메자닌과 프리IPO 투자 성과가 우수했다. 2020년말 타이거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은 2408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