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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2월 공모채 발행…최대 2000억 규모 한국·SK증권 대표주관, 신용등급 AA0/부정적…SRI채권 발행 검토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28 13:04:2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가 2021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 도래 차입금을 차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가 2월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모집금액은 1200억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2월 18일경 수요예측을 거쳐 2월 26일 공모채를 발행하는 일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다.

만기 도래 차입금을 차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올해 1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시작으로 5월 2000억원, 6월 400억원, 10월 300억원, 11월 2300억원 등 모두 65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7월과 10월 둘다 모집금액을 120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4000억원대에 이르렀다. 덕분에 7월 공모채는 2000억원으로, 10월에는 18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수 있었다.

연합자산관리가 이번 공모채를 SRI채권으로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SRI채권은 친환경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연합자산관리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0를 받았다. 다만 등급전망은 일제히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민간 기업구조조정 전문기업으로 사업기반은 우수하지만 기업구조조정 사업의 특성상 수익변동성이 크다”며 “기업구조조정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지금 수준의 사업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려면 손실 흡수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자산관리는 2015년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구조조정 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덕분에 민간부문에서 전담할 수 있는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 산업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보유했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 사업은 투자자금 회수가 불규칙적이기에 현금흐름이 불확실하다는 특징이 있다. 순이익 변동성도 확대됐다.

연합자산관리는 2009년 6개 은행(신한, 국민, 하나, 중소기업, 우리, 농협)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투자 관리 전문회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6년 1407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새로운 주주은행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영구존속법인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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