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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60조' 벽 무너졌다…발행량 '5조' [ELS Monthly]'직접투자' 쏠린 투심에 ELS 재투자 비중 축소…상환액, 발행량 상회

허인혜 기자공개 2021-02-17 09:47:4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1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잔고가 5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60조원의 벽이 무너졌다. 증권업계가 ELS 규제 부담으로 발행량을 줄이는 가운데 투심도 직접투자로 쏠리면서 ELS의 인기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ELS 상환액이 발행량보다 높아 재투자 비율도 줄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1월 말 ELS(ELB 포함) 잔고는 57조3947억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 잔고가 60조원을 하회한 적은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1월 한달간 발행량은 5조2359억원이다.

ELS 월별 발행량은 전월대비 크게 줄었다. 2020년 12월 말 ELS 잔고는 61조5653억원, 12월 발행량은 17조9567억원이다. 전월대비 발행량이 12조7000억원가량 쪼그라든 셈이다. 다만 12월에는 퇴직연금 수요가 몰리며 원금보장형 ELS의 발행량이 급증하는 시기다.

11월 발행량인 4조2731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1월 발행량은 늘었다. 평년과 비교해도 평이한 발행량이다. 지난해 1월 ELS 발행량은 6조7608억원, 2019년 1월의 발행량은 4조3184억원 수준이었다.


1월 발행량이 무난한 수치를 기록했는데도 발행잔고가 줄어든 이유는 ELS 상환액 때문이다. 1월 ELS 상환액은 8조7661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량보다 상환액이 높다는 것은 ELS 투자자들이 상환을 받고 재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의 투심이 ELS가 아닌 직접투자로 쏠린 탓이다. ELS 1월 한달 발행량이 5조원대인 것과 비교해 삼성전자의 개인 투자자 투자금이 12조691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주요 지수들의 변동성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코로나19 여파로 S&P500, 유로스톡50, 홍콩항셍지수 등 주요지수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중위험·중수익 투자대상인 ELS의 매력이 하락했다.

기초지수 중에서는 S&P500이 여전히 많은 선택을 받았다. 12월 2조8404억원에서 1월 2조9600억원으로 활용도가 늘었다. 뒤이어 유로스톡50을 활용한 ELS가 2조1360억원, 코스피200이 2조136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도 발행량을 축소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라 ELS발행액을 조절해야 해서다. ELS 발행량이 자기자본 대비 50%를 넘기면 부채반영 비율을 200%까지 가중하기로 했다.

증권사별 발행량은 KB증권이 가장 많다. KB증권의 1월 발행량이 7059억원 수준이다. 뒤이어 미래에셋대우가 6700억원,한국투자증권이 5200억원, 삼성증권이 51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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