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monthly]조기상환 축소, 발행량 다시 '숨고르기'발행량 10월 '반짝' 반등후 하락전환…S&P500 7개월 연속 활용 '최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0-12-07 08:08:15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4조2731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발행량인 4조6824억원과 비교해 4093억원(8.7%)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65조4665억원으로 이 기간 3조3982억원(4.9%) 줄었다.
11월 ELS 발행량이 줄어든 것은 상환 규모가 줄어든 여파다. 상환액이 전월 대비 1000억원 규모로 줄어들면서 발행량도 감소했다. 상환액 중 조기상환 금액은 6조4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한 때 폭락했던 지수들이 하반기들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10월 조기 상환액이 증가했지만 11월 미국 대선 및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며 조기상환 물량이 전월 대비 4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수익 상환을 경험한 투자자에게 재판매 가능한 금액이 줄며 신규 발행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LS 발행량은 3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폭락한 이후 크게 위축된 흐름을 이어갔다. 3월 4조9566억원으로 주춤했던 ELS 발행량은 5월 2조3823억원까지 주저앉았다. 기초자산인 주가지수가 부진하면서 ELS 조기상환액이 크게 줄었다. 국내외 증시 폭락 직후인 4월과 5월 ELS 상환액은 각각 1조6081억원과 1조963억원에 불과했다.
7월 들어 상환액이 줄며 다시 발행량이 하락세로 접어들더니 지난달 상환액이 7조7648억원을 기록하며 발행량이 올해 하반기 최대치를 찍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환 금액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크지만 쿠폰 금리가 지난해 대비 높지 않은 점도 신규 발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중 지수형 ELS 쿠폰 금리는 4~5% 수준이다. 전년 대비 증시 변동성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9%까지 올랐던 전년과 비교하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가장 큰 규모로 ELS를 발행한 증권사는 KB증권이었다. KB증권은 6877억4630만원을 발행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6326억2054만원), 메리츠증권(4434억2506원), 신한금융투자(4364억4400만원), NH투자증권(3696억8744만원) 순이었다.
ELS에 가장 많이 활용된 기초지수는 S&P500으로 나타났다. S&P500 기초 ELS는 2조8435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8843억원 줄었음에도 다른 지수를 앞섰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변동성이 큰 HSCEI의 대안으로 각광받은 EuroStoxx50(유로스톡스50) 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당시 EuroStoxx50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이를 기초지수로 하는 ELS의 발행규모가 위축된 바 있다. 대신 비교적 꾸준한 성과를 보인 S&P500 비중이 올해 4월부터 EuroStoxx50 비중을 앞지르고 있다.
KOSPI200가 2조16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최근 KOSPI200 비중 확대도 최근 ELS 발행시장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국내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에서 KOSPI200 등 국내지수 위주의 ELS에 대해서는 레버리지비율 산정시 가중치를 50%로 오히려 완화해 증권사의 부담이 줄여준 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EuroStoxx50(1조8413억원), HSCEI(1조1261억원), NIKKEI 225(326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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