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솔루션 받는 ZHD, '라쿠텐·아마존' 겨냥 SME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도입, GAFA·BAT에 대항할 '제3세력' 목표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03 08:00: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비즈니스 통합을 마친 Z홀딩스(라인·야후재팬 모회사, ZHD)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중소상공인(SME) 이커머스 툴을 라인과 야후재팬에 이식해 라쿠텐, 아마존재팬 양강구도를 깨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경영통합의 궁극적 목표인 미국, 중국 인터넷 공룡에 대항하는 '제3세력(third force)' 구축을 위한 첫 발이다.ZHD는 지난 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작업을 완료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50대 50 합작법인 A홀딩스가 ZHD의 지분 65%를 갖고 ZHD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이 100% 자회사로 편제됐다.
통합을 마친 ZHD의 첫 공략지는 이커머스다. 네이버의 커머스 전문성을 접목한 '스마트스토어 프로젝트'를 론칭할 계획이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2018년 국내 SME들을 위해 선보인 무료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으로 현재 41만명의 사업자들이 입점해 있다. 네이버쇼핑(포레스트 CIC)이 국내 최고 이커머스 사업자가 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2강구도라면 일본은 라쿠텐과 아마존재팬이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에 비하면 라인과 야후재팬의 이커머스 경쟁력은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라인은 온라인커머스 라인쇼핑을, 야후재팬은 야후쇼핑과 조조타운을 운영 중이다.
조조타운은 2019년 9월 ZHD가 인수한 패션쇼핑몰이다. 라쿠텐, 아마존재팬과 함께 일본의 3대 온라인 몰로 꼽힌다. 하지만 조조타운 인수만으로 ZHD가 3강 구도에 끼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일본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젊은 고객들이 주로 쓰는데 야후재팬은 40대가 주 사용층"이라며 "10~20대 유저가 많은 라인과 손잡은 것도 모바일과 이커머스에 익숙한 젊은 층을 끌어오려는 목적이 컸다"고 말했다.
ZHD로선 라인을 품으면서 이미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네이버의 플랫폼 모델을 차용하는 기회도 얻었다. 이커머스 사업이 확장되면 간편결제 등 핀테크 사업도 동반상승이 가능하다. 네이버 역시 한국에서 커머스 사용자가 간편결제 사용자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검색과 이커머스, 간편결제 등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며 한 플랫폼 안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움직이는 형태다.
현재 일본 이커머스 시장은 라쿠텐, 아마존재팬의 물류서비스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라인과 야후재팬이 그 틈바구니에서 입지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라쿠텐은 월마트(Seiyu)와 파트너십을 맺고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퍼로지스틱스'와 택배업 '익스프레스'의 커버리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기진출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아마존프라임을 통한 물류경쟁력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 프라임을 통해 미국과 동일한 무료 배송서비스(D+1 배송)를 제공하고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이 같은 양강구도를 깨기 위해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 조조타운 인수와 더불어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도입은 그 일환이다.
ZHD의 전략은 궁극적으로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배경인 제3의 세력 형성을 지향하고 있다. 가와베 겐타로 ZHD 공동대표는 현지언론을 통해 미국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및 중국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경쟁할 수 있는 대항군 연합(제3세력)이 되는 것을 비즈니스 통합의 목표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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