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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도전기]해외로 눈 돌리는 국내 최강 이커머스④라인-야후 통합 계기로 日·동남아 진출, 검색+커머스+간편결제 시너지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21 07:30:13

[편집자주]

국내 최대 포털·플랫폼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의 직책은 '글로벌투자책임자(GIO)'다. 안방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런 네이버의 DNA는 일본 '라인' 성공신화를 이뤘으며 이제는 더 큰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한 회사로 남았으면 한다는 네이버. 더벨은 그들의 글로벌 도전기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0: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쇼핑 플랫폼이다. 강력한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가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중소상공인(SME)들도 40만명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그렇다보니 정부, 당국은 물론 안방시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경쟁자들에게 공격받기 일쑤다.

이런 네이버였기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SME들의 해외진출을 열어줄 수 있다면 새로운 사업기회는 물론 국내시장 독점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 타이밍도 좋다. 일본 계열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비즈니스 통합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2021년부터 일본에서 라인-야후재팬 간의 경영통합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검색과 커머스 등 전 분야의 글로벌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재팬 통합으로 탄생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통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이다.

네이버의 이커머스 성장은 강력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검색시장 장악력이 커머스 장악력으로, 커머스 사용자가 간편결제 사용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커머스로 해외진출을 하려면 현지에 유저가 많은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래야 검색, 이커머스, 간편결제 등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며 한 플랫폼 내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움직일 수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일본에서만 월간 사용자수 8600만명, 글로벌로는 1억6000만명이 넘는 슈퍼앱 '라인'이다. 국내의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하면서 전 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역사가 일본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

라인은 현재 온라인커머스 라인쇼핑을, 야후재팬은 야후쇼핑과 패션쇼핑몰 조조타운을 운영 중이다. 조조타운은 라쿠텐, 아마존재팬과 함께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꼽힌다.

이커머스는 핀테크 사업과도 연결된다. 라인쇼핑에는 라인페이의 3700만명의 사용자가,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공동 운영하는 페이페이는 1900만명의 유저가 있다.

라인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에도 확고한 영역을 구축해놓은 플랫폼이다. 태국은 일본에 이어 라인 사용자가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 전체 인구 7000만명 가운데 4500만명에 이른다. 대만, 인도네시아에도 국민 메신저 대우를 받는다. 네이버와 야후재팬이 라인을 타고 O2O(Online to Offline)커머스 진출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여기에 있다.

*출처 : 유로모니터

아울러 네이버는 동남아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캐러셀(Carousell)'에 750억원을 투자, 지분 9.1%를 확보한 상태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8위 인터넷 쇼핑몰이며 사업지역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걸쳐있다. 거래되는 물품도 생활용품을 넘어 자동차, 부동산까지 확대되는 중이다.

동남아는 O2O 비즈니스의 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그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4~2018년까지 5년간 200%가량의 성장률을 보였다. 가장 큰 시장은 인도네시아이며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엇비슷한 규모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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