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한신공영, 이사진 '물갈이'…사외이사 충원도'최장기 등기임원' 태기전 대표·정영택 부사장, 임기 만료 퇴임…사외이사 2인 체제 구축
이정완 기자공개 2021-03-08 14:03:4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올해 큰 폭의 이사진 개편에 나선다. 2000년대 초반 한신공영 최대주주가 바뀌고 난 후부터 줄곧 등기임원을 맡던 태기전 대표이사와 정영택 부사장이 이사회에서 떠난다. 한신공영은 기존 1명 뿐이던 사외이사도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재식 부사장과 선홍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전 부사장과 선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기존 사내이사이던 태기전 대표이사와 정영택 부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태 대표와 정 부사장은 한신공영이 2002년 코암시앤시개발에 인수될 때부터 임원을 맡던 인물이다.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이 2001년 세운 코암시앤시개발은 이듬해 한신공영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51.45%까지 높였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협승토건이라는 건설사를 운영하던 최 회장은 법정관리에 처해있던 한신공영을 인수하며 전국 단위로 사업을 키웠다.

태 대표와 정 부사장은 협승토건 시절부터 최 회장과 함께 일하며 끈끈한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임원은 한신공영 지주회사인 코암시앤시개발의 주주이기도 하다. 태 대표가 지분 20%, 정 부사장은 지분 2.38%를 들고 있다. 공고한 신뢰 관계 덕에 2002년 인수 당시 태 대표(당시 전무)는 기획조정실장, 정 부사장(당시 상무)는 관리본부장으로 한신공영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태 대표와 정 부사장은 올해 3월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맞아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태 대표는 1948년, 정 부사장은 1953년생으로 모두 70세를 넘거나 70세에 육박했다.
두 임원 모두 수 년 전부터 퇴임을 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 직위를 이어가던 태 대표는 2017년부터 최 회장의 장남인 최문규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으며 후계 구도를 준비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감사실장을 맡던 정 부사장은 최근 고문으로 물러났다.
두 인물이 물러난 자리는 회사에서 오랜 경력을 갖춘 또 다른 임원이 채운디. 1958년생으로 영남대를 졸업한 전재식 부사장(건축사업부문장)과 1966년생으로 창원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선홍규 부사장(경영기획실장)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임원 모두 한신공영에서 18년 동안 재직했다.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3년, 선 부사장은 1년이다.
한신공영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한 명 더 충원해 이사회 구성을 키우는 결정도 내렸다. 지금까지는 한국동서발전 사장, 동부제철 사외이사를 역임한 이용오 사외이사만 2016년부터 유일 사외이사로 일해왔다.
한신공영은 백문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임기는 2년이다. 1964년생인 백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 기자,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미래전략실장, KB금융지주 브랜드전략총괄상무를 거쳐 현재 금융결제원 등에서 경영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경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경제·경영 전문가를 선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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