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트론 IPO]사외이사 진용 구축…이사회선 3년 전 상장 논의2023년 말 선제적 구성…작년 IPO 관련 보고 활발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10 08:46:0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제강 계열 전자부품용 와이어(Wire) 기업인 키스트론은 이미 2년 전부터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대거 충원하며 이사회 선진화 작업에 나섰다. 2022년 초부터 상장을 논의하면서 선제적으로 상장사에 준하는 이사회 구성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 회계 전문가는 물론 사업과 관련된 첨단부품 분야 교수까지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법률·회계·첨단소재 전문가로 구성
8일 키스트론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12월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진을 꾸린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상법상 상장사는 이사 총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해야 한다.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돌입한 셈이다.
변호사와 회계사처럼 통상적인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기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7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갑성 사외이사는 2013년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분야 자문변호사,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심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위즈에서 일하고 있다.
박순욱 사외이사는 우리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회계사다. 1972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약 2년 간 넥스트핀테크에서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0년 우리회계법인 전무이사로 돌아갔다.
본업인 전자부품·케이블용 와이어 사업과 관련이 깊은 첨단부품소재 전문가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인하대 금속공학과 졸업 후 서울대에서 금속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최시훈 국립순천대 첨단부품소재공학과 교수다. 최 사외이사는 미국 알코아 기술연구소 마이크로공학, 포스코기술연구소자동차소재연구그룹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사회 내에서 사외이사 비중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키스트론의 자산규모가 1799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키스트론 사내이사는 계열사 고려제강 출신 정민호 대표이사와 권대희 생산총괄, 김상수 CFO로 구성돼있다.
사외이사는 모두 감사위원으로서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2023년 12월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이뤄진 일이다. 마찬가지로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지만 감시와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이를 신설했다.
◇이사회서 상장 추진 후 곧바로 주관사 선정
지난 3년 동안 이사회 활동 내역을 살펴보면 키스트론의 IPO 준비 과정도 살필 수 있다. 2022년 1월 새해 첫 이사회에서 코스닥 상장 추진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달 중순 신한투자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까지 석천이란 이름으로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했는데 2021년 말 자회사 키스트론을 흡수합병하며 곧바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사명까지 석천에서 키스트론으로 바꿀 정도로 와이어 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 이뤄진 이사회에선 IPO보다는 실적 전망에 대한 보고를 활발히 진행하며 상장을 위한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해왔다.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선 건 작년 초부터다.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코스닥 상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해 6월부터는 IPO 진행 현황을 꾸준히 이사회에서 보고했다. 8월에도 이를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10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같은 해 12월 승인 결과를 얻어 3개월 동안 지난해 연간 실적을 준비한 뒤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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