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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관세 충격에…신한은행 결국 한국물 발행 미뤘다7일 예정 프라이싱 무산…투자자 전무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10 08:44:4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관세 공포로 인해 전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계획했던 신한은행도 패닉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7일로 예정했던 프라이싱(Pricing)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주 등판이 예정된 포스코홀딩스, 하나증권도 시장 흐름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계획했던 외화채 프라이싱을 포기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아둔 프라이싱 일정에 돌입했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선 투자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2020년대 이후 최대치로 폭락했는데 아시아 증시로 이 같은 여파가 이어졌다. 4일 코스피 시장은 5% 가까이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약 7%대 급락해 닛케이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관세 발표 직후 한국물 금리도 뛰었다. AA급 글로벌 등급을 가지고 있는 국책은행 유통금리도 5~6bp 상승했다. BBB급 발행사의 경우 15~20bp까지 금리가 상승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곧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금융시장 충격이 드러난 상황에서 발행 전략을 고수하기 어려워졌다. 신한은행은 꾸준히 외화채 시장을 찾아온 정기 이슈어(Issuer)지만 시장 환경상 투자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지금으로선 언제 복귀할 지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신한은행은 2020년대 들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외화채를 발행해왔다. 글로벌본드는 물론 캥거루본드, 포모사본드까지 발행 영토 다변화에도 전문성을 보인 곳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a3, S&P로부터 A+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물 발행 연기 사태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부터 예견된 측면이 있다. 발표 다음날인 3일 미국 시장에서도 공모채가 한 건도 발행되지 않았다. 본토인 미국 기업조차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IB업계 관계자는 "관세 발표 직후 미국 내 공모채 발행이 아예 사라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일부 발행사는 북빌딩 일정을 미룰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제 관건은 데뷔전을 계획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와 하나증권의 결정이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가 한국물 발행 전면에 나섰는데 포스코홀딩스도 이번에 최초로 외화채 시장을 찾기로 했다. 포스코라는 익숙한 자회사가 있는 만큼 글로벌 기관투자자 선택을 받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겼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하나증권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사모 외화채만 발행하다가 처음으로 공모 한국물을 선택했다. 올해 초에도 총 2억2500만달러 달러채를 발행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번 주 프라이싱을 계획한 발행사 대부분 시장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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