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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텔레칩스, 스마트카 전문가 사외이사로 영입자율주행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집중…관련 자문 역량 갖춘 적임자라고 판단

김혜란 기자공개 2021-03-26 08:16: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텔레칩스가 스마트카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회사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는 전날 주주총회에서 충북대학교 스마트카 연구센터 센터장인 기석철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015년부터 6년 간 사외이사를 맡아온 마틴 매니케(Martin Manniche) 이사는 임기 만료로 떠났다. 지난해 초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장사 사외이사는 임기 6년으로 제한되고 있다.

기존 사내이사인 이장규 대표이사와 이상곤 연구소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돼 사내이사진 구성에선 변화가 없다.

전임 마틴 매니케 이사는 그린웨이브 시스템스(Greenwave Systems) 최고경영자(CEO), 시스코(Cisco)의 링크시스(Linksys)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셋톱 사업 전문가로서 텔레칩스에 경영혁신, 기술 자문 등에서 도움을 줘왔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기 교수는 삼성종합기술원과 지능형 로봇 핵심 솔루션 개발사 로봇에버, 자동차 부품 업체 만도 글로벌 연구소를 거친 인물이다. 현재는 충북대학교 스마트카연구센터장으로 있다. 미래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과 폭넓은 네크워크를 바탕으로 텔레칩스에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고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콕핏 시스템, 셋톱박스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최근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반도체 칩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에 맞춰 사외이사의 전문 분야도 셋톱박스에서 스마트카로 바뀐 셈이다.

텔레칩스는 토종기업인 퀄컴, NXP, 르네사스,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해외 기업에 의존하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국산화에 성공한 뒤 시대흐름에 맞춰 기술 혁신 등에 성공하며 사업 영역을 개척해왔다. 국가 차원에서 시스템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이엔드 차량용 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한 텔레칩스의 가치와 성장성도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현재 텔레칩스는 매출의 70%이상이 현대·기아자동차향이다. 즉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엔 코로나 19에 따른 전방사업 악화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부진했고, 이에 따라 8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올해부턴 고객사의 실적 회복과 자동차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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