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 후 배당 '뚝' 배당성향 62%→40%대 하락, 고배당 필요성 떨어져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05 07:36:5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이 지난해 배당성향을 크게 줄였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60% 내외를 배당하며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혔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신한금융의 완전자회사화로 편입이 완료됐기 때문에 더 이상 높은 배당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결산배당을 확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360원이다. 총 배당금은 1115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2793억원의 39.9%에 해당한다. 오렌지라이프의 이익 배당금은 지분 100%를 보유한 신한금융지주로 귀속된다.
이는 전년 대비 35% 줄어든 수치다. 오렌지라이프가 2019년 지급한 배당금은 주당 2100원이었다. 결산배당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300원이었지만, 중간배당으로 800원을 지급했다. 총 배당금은 1695억원 가량으로, 당기순이익 2715억원의 62.4%에 달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상장돼 있던 당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혔다. 2018년 결산 배당을 살펴보면 주당 2600원으로 당기순이익(3113억원) 대비 배당성향은 68.5%에 달했다. 2016년에는 69.4%, 2017년에는 57.8%에 해당했다.
당시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가 주주환원주의와 고배당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공동투자자와 함께 ING생명의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5년간 당기순이익의 60% 내외를 배당하며 6140억원을 회수했다.
2017년 ING생명을 상장하면서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마케팅포인트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높은 밸류를 인정받아 구주 41% 가량을 매각해 1조1055억원을 회수했다. MBK파트너스의 고배당 정책은 주가부양과 투자금 회수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수 이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도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당 시점이 주목을 받았다. 신한지주는 2019년말 오렌지라이프 주주들과 자사 지분을 교환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제시했다. 이 때 오렌지라이프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려로 2019년 결산배당 시점을 지난 이후인 2020년 초로 교환시점을 정하기도 했다. 오렌지라이프 주주들에게 배당이 주요한 투자 포인트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신한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된 이후로는 더 이상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주가를 높여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신한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과 자회사 출자가능금액도 타 금융지주 대비 우위에 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2023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해 자본 여력을 쌓아둬야 하는 상황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영업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수입보험료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건전성과 수익성을 감안해 외형확대를 위해 무리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험사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대비 축소됐다는 점에서 역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렌지라이프 측은 배당에 대해 "회사의 자본적정성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전후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407%에서 395%로 줄어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배당 정책은 오렌지라이프와 지주가 협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완전자회사 편입 후 더 이상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정기배당만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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