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부동산 ‘헤지펀드’ 잇달아 내놨다 채권형 헤지펀드 집중 탈피…PBS 계약 체결로 수탁은행 확보 유리
이민호 기자공개 2021-04-28 07:28:4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개월 사이 부동산 투자 헤지펀드를 잇따라 설정했다. 기존에 헤지펀드 라인업이 채권형에만 집중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스마트리얼에셋2호’를 설정을 마쳤다. 손실차등형 구조를 취했으며 이번에 PBS와 전담중개업무 계약을 체결해 헤지펀드 형태로 수익자를 모집한 것은 약 180억원 규모다.
이 펀드는 부동산 관련 대출에 자금을 투입하는 블라인드펀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브릿지론,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유사한 전략의 ‘스마트리얼에셋1호’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약 70억원을 출자하는 등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약 350억원으로 운용됐다. 다만 이 펀드는 헤지펀드 형태는 아니었다. ‘스마트리얼에셋1호’에서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하며 추가 자금 모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부동산펀드를 헤지펀드 형태로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종로테라스하우스PF’도 헤지펀드 형태였다. 부동산 PF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로 설정규모는 약 65억원이다.
기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전략을 막론하고 헤지펀드 형태로 펀드를 거의 출시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잇따른 부동산펀드 출시를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수년간 주로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모은 채권형펀드를 헤지펀드 형태로 운용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라인업을 넓히지 않고 1개 펀드씩 운용하는 데 그쳤다.
채권 차익거래 전략을 구사하는 ‘베이직’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8년 4월 약 1020억원 규모 ‘베이직79호’를 헤지펀드 형태로 설정해 만기 2년을 채운 지난해 4월 청산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했던 헤지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했다. 이 펀드가 청산된 이후 ‘종로테라스하우스PF’가 출시될 때까지 약 6개월간은 헤지펀드가 전무할 정도였다.
앞서 2017년 4월에는 ‘베이직73호’를 10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2018년 3월까지 1년간 운용됐으며 이 기간 동안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했던 헤지펀드는 이 펀드 하나였다.
운용업계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최근 잇따른 부동산 투자 헤지펀드 설정에는 수탁은행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특히 부동산펀드에서 운용사가 수탁은행과 직접 수탁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워지면서 수탁은행 네트워크를 갖춘 PBS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형 펀드의 경우 PBS 계약을 체결하면 대출 약정서를 이중으로 검토할 수 있는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수탁은행 확보에 유리하다”며 “부동산펀드에 대해 운용사가 수탁은행과 1대 1로 수탁계약을 맺기가 어려워졌으며 대형 운용사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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