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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손보, 임원진 재정비…영업활동 재개할까 매리츠 출신 박홍기 전무, 영업부문장으로 선임…기업보험 전문성 강화 목적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30 07:40: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이 메리츠화재 출신의 기업보험 전문가를 영입했다. 카디프손보는 소형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근 3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침묵을 깨고 기업보험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디프손보는 최근 박홍기 전무를 영업&마케팅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박 전무는 보험중개회사를 거친 기업보험 전문가로, 연초까지 메리츠화재에서 기업보험 담당 상무로 재직했다.

에이온코리아보험중개에서 근무하다 2019년 7월 메리츠화재로 이동했다. 에이온코리아는 국내 대표적 보험중개회사로, 기업보험 시장에서 보험리스크를 인수할 보험사업자를 찾아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당시 기업보험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다만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올해 초 기업보험 조직을 일부 정리했고 담당 임원들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박 전무도 올해 1월 메리츠화재를 떠났다.

일반적으로 보험사의 영업 총괄을 기업보험 전문가가 맡는 경우는 흔치않다. 이는 타사와 다른 카디프손보의 독특한 영업 방식에서 비롯된다. 카디프손보는 2009년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받았으나 이후 자동차영업을 접었고, 현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반보험만 B2B(Business to Business) 방식으로 영위하고 있다.

카디프손보에는 3월 이후에만 3명의 임원이 신규 선임됐다. 이달 1일 IFRS 프로젝트 팀장으로 영입한 이웅락 이사 역시 타사 출신이다. IT와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박태일 ETO본부장도 새로 선임됐다. 박 이사의 경우 카디프손보 내부 출신으로,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최병수 전무의 후임으로 ETO본부를 맡게 됐다.

이는 소형사인 카디프손보의 규모를 감안할 경우 유의미한 변화다. 지난해 말 기준 카디프손보의 상근임원은 대표이사를 포함해 7명이었다. 전체 임원의 절반 가량에서 신규 선임이나 교체 등의 변화를 준 셈이다.

결과적으로 임원 규모도 소폭 늘어났다. 박 전무가 맡게 된 CSMO(Chief of Sales&Marketing Office)는 기존에는 올리비에 깔랑드로 대표이사가 직접 수행했던 직책이다. IFRS 프로젝트 팀장도 이전에는 없던 직책이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업무를 분리 독립하면서 임원진도 확대됐다.

이에 오랜 기간 이어진 카디프손보의 영업 침묵이 깨질지 주목된다. 카디프손보는 그동안 시장에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전문 인력을 연이어 선임한 것은 기업보험을 중심으로 다시 영업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카디프손보 관계자는 "B2B 기업보험 분야에서의 영업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선임했다"며 "장기적으로는 B2B에서 B2C로 영역을 넓힐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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