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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삼성카드, 가파른 카드업 성장…순이익 날았다소비심리 복구·회원 증가 영향, 할부리스 자산은 감소세

류정현 기자공개 2021-05-03 07:35: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신용카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카드 회원 수 자체도 늘어났고 소비심리가 회복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할부·리스의 경우 지난해 자산 일부를 유동화해 규모 자체가 줄어들며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8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22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26.2% 늘어났다. 2020년 당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던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분기 삼성카드의 수익성 개선은 본업인 신용카드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성장세가 주춤했던 신용판매 수익 반등에 성공하며 순이익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신용판매 영업수익은 467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70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9.5% 증가한 수치다.

카드론도 효자노릇을 했다. 올해 1분기 삼성카드가 카드론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942억원이다. 전년 동기(1782억원) 대비 9% 성장한 모습으로 신용판매 자산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 성장률을 나타넀다.

출처=삼성카드 2021. 1Q 경영공시

이처럼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신용카드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소비심리가 올해 되살아난 영향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1분기 많은 카드사가 소비심리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삼성카드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소비심리와 별개로 삼성카드의 회원 자체가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 2020년 1분기 삼성카드의 이용가능회원 수는 1083만명으로 1년 전 1045만명과 비교했을 때 약 3.63% 증가했다.

그간 삼성카드는 업계에서 유독 카드자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업황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대부분의 카드사가 할부·리스금융으로 수익 저변을 넓히는 것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올해도 카드자산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근 3년 동안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던 신용카드 자산이 1분기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신용카드 자산 총액은 20조998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조1680억원이었을 때보다 15.57%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1분기 기준으로 2018년부터 18조원대 카드자산 규모를 유지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또 다른 영업자산인 할부·리스금융은 올해도 자산 규모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삼성카드는 그간 할부·리스자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해 꾸준히 축소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올해 3월 말 삼성카드의 할부·리스자산은 1조235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조5480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20.21% 줄어들었다. 1분기만 놓고 봤을 때 삼성카드의 할부금융자산은 2018년부터 3년째 감소하는 추세다.

절대적인 크기가 줄어든 탓에 수익성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할부·리스자산 영업수익은 7430억원으로 전년 동기(7870억원) 대비 5.59% 줄어들었다.

다만 삼성카드는 지난해의 경우 할부·리스자산을 유동화한 영향이 컸다는 입장이다. 자산 유동화라는 일회성 요인의 작용으로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신차할부채권 5000억원 정도를 유동화했다”며 “이에 따라 잔고가 감소했고 자연스럽게 수익도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할부·리스 자산을 언제든지 키워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지난 3월 공개한 ‘2021년 사업계획’에서 신사업 발굴을 핵심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해당 자산 자체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꾸준히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할부·리스 자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자산건전성 개선세는 그 흐름을 유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모두 0% 후반선에 머무르며 안정적인 모습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0.9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25%에 달했을 때보다 0.26%p 낮아졌다. NPL비율도 같은 기간 1.05%에서 0.22%p 감소하며 올해 3월 말 기준 0.83%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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