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를 움직이는 사람들]정문희CFO, 피투자사로 이직해 6년 '와신상담'③컴투스 투자 담당에서 데브 재무 담당자로 변신…침체기 자금관리 담당 중책
성상우 기자공개 2021-05-26 08:23:46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데브시스터즈를 주목하고 있다. 쿠키런 '원게임 리스크'라는 시장의 지적에도 뚝심있게 한 우물을 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로 보란듯이 재기했다. 그저그런 중소게임사였던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핫한 게임사로 떠올랐다. 화려하게 부활한 데브시스터즈를 이끌고 있는 키맨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문희 데브시스터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재무 및 투자부문과 퍼블리싱 영역을 동시에 커버하는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게임사에서 IR 및 투자를 담당하다가 퍼블리싱 사업까지 총괄하면서 게임사에 특화된 경력을 만들어왔다.무엇보다 투자사에서 피투자사로 옮겨온 점이 특이하다. 정 부사장은 컴투스의 투자 담당자로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투자를 기획한 바 있다. 정 부사장은 이후 피투자사인 데브시스터즈의 재무 부문을 직접 맡아 이끌었다. 정 부사장 이직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침체기를 겪었다. 그 와중에 컴투스와 데브시스터즈는 꾸준한 협업을 이어갔다. 정 부사장은 데브시스터즈의 자금 관리와 양사간 가교 역할을 도맡았다.
정 부사장의 첫 직장은 벤처캐피탈(KTB네트워크)이었다. VC에서 심사역으로 활동하던 중 인디애나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뒤 2006년 컴투스의 경영기획실 소속 기획부서 팀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글로벌 퍼블리싱을 비롯해 적극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던 컴투스에서 IR과 투자를 담당했다.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초기 투자를 단행한 시기가 이 때다. 정 부사장이 팀장으로 있던 컴투스 투자기획부서는 가능성있는 개발사를 물색하던 중 데브시스터즈를 발견했다. 이때 투입한 투자금 10억원(12만주)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640억원 수준이다. 12만주 중 2013년에 처분한 6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1대10 무상증자를 거쳐 60만주가 됐다. 20일 데브시스터즈 주식 종가는 10만6200원이다.
당시 컴투스 투자를 주도하던 정 부사장은 퍼블리싱 사업까지 맡았다. 2010년대 들어 국내외 개발사 투자를 확대하면서 몇 차례의 사업을 성공시킨 컴투스가 퍼블리싱 영역에서도 가능성을 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이에 2012년 정 부사장은 기획부서 팀장에서 투자 및 퍼블리싱 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정 부사장은 쿠키런의 흥행 과정에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컴투스와 데브시스터즈의 관계가 단지 투자에서 끝나지 않고 전략적 협업 관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피투자사인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이 글로벌 사업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있도록 자사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직·간접 지원했다. 투자사측 퍼블리싱 총괄인 정 부사장과 피투자사측 사업 책임자인 김종흔 대표의 인연도 이때 시작됐다.

정 부사장이 데브시스터즈로 옮겨온 떼는 2014년이다. 쿠키런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데브시스터즈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시기였다. 상장사의 재무총괄을 이끌었던 정 부사장의 전문성은 상장을 목표로 한 신생 게임사에게 절실한 역량이었다. 무엇보다 컴투스 시절부터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사업에도 관여한 바 있어 회사에 대한 이해도까지 갖춘 적임자였다.
데브시스터즈는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4년 9월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651.66대1로 당시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은 흥행이었다. 공모가 역시 희망공모가 밴드를 훌쩍 웃도는 5만3000원이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상장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쿠키런의 뒤를 이을 히트작이 나오지 않았다. 정 부사장은 침체기에도 재무구조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수년간 순손실이 누적됐지만 적시에 자본 충당에 성공하며 부채비율을 50% 미만의 준수한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침체 속에서도 적절한 비용관리 및 자금 배분을 통해 신작 개발에 대한 리소스 투입을 지속했다. 데브시스터즈를 다시 성장가도에 올린 '쿠키런:킹덤'이 나오기까지의 암흑기를 책임진 살림꾼 역할을 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7월까지 7년간 총 13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그동안 이 물량 중 한 주도 행사하지 않았다. 첫번째로 받은 물량은 2013년 12월 받은 4차 물량이다. 당시 행사가 2800원에 2만4380주를 받았다. 이듬해 3월과 지난해 7월에 각각 7만5620주와 3만주를 추가로 받았다. 행사가는 각각 8900원, 9000원이다. 20일 종가(10만6200원)를 감안한 기대차익은 약 1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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