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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캐피탈, 올해 첫 장기CP 재개…800억 조달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3·4·5년물 구성, 만기 구조 다각화

김수정 기자공개 2021-05-28 11:05:5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두차례 장기 CP를 찍은 후 약 8개월만에 추가 발행에 나서 8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첫 시작은 2년 단일물이었지만 발행을 거듭할수록 점차 만기 구조를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CP 조달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내달 7일 800억원 규모 장기 CP를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는 3년, 4년, 5년 등 3가지로 구분해 각각 100억원, 200억원, 500억원을 배정했다. 한양증권이 이번 CP 발행을 총괄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이번 CP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20다. 할인율은 3년물 1.788%, 4년물 2.072%, 5년 2.334% 정도로 잠정 결정했다. 기존 한국투자캐피탈 CP와 회사채 민평 금리 추이, 최근 발행된 유사 등급 CP 할인율 등을 고려해 이 같이 정했다.

이 할인율을 적용하면 한국투자캐피탈이 손에 쥐게 되는 현금은 약 720억원이 될 전망이다. 장기CP는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발행 시점에 액면가에서 이자비용 명목으로 할인한 일정 금액을 투자자로부터 납부 받는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장기 CP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해 처음으로 장기 CP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작년 10월 초 2년물 600억원을 2.40% 할인율에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년물 1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300억원을 각각 2.35%, 2.50% 할인해 발행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장기 CP로 조달창구를 확대했다. 지금까진 주로 일괄신고 제도를 이용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 왔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부채 평균잔액은 3조6705억원이다. 이 중 78.2%인 2조8709억원이 회사채로 조달됐다. 3월 말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만기 1년 미만 단기 CP와 장기 CP 발행 잔액은 각각 5400억원, 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CP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내달과 7월 회사 영업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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