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S자산운용, 헤지펀드 최초 'ESG펀드'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벤치마크 없이 절대수익 추구…기관 투자자 대상 350억 클로징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08 08:07:2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 사모펀드(헤지펀드) 선두인 DS자산운용이 헤지펀드 하우스 최초로 상장주식이 타깃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를 내놨다. 공모 운용사의 전유물로 여겨진 ESG펀드를 절대수익 추구 방식으로 운용해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최근 '디에스 Beyond. Growth ESG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하 디에스ESG)'을 35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 모집을 마쳤다.

근래 들어 ESG펀드가 봇물이 터지듯 조성되고 있지만 모두 공모펀드 운용사의 상품이다. 시장지수를 벤처마크로 지정해 추종하면서 초과수익을 노리는 구조가 주를 이뤘다. 물론 ESG를 감안한 벤치마크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초과수익을 추구해야 하기에 공격적으로 ESG에 베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DS운용은 헤지펀드 하우스답게 디에스 ESG를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로 설계했다. 롱 포지션을 주축으로 벤치마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ESG에 '올인'하는 구조다. 다만 고객이 모두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만큼 코스피지수를 참고 용도로 쓰기로 했다.

무엇보다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핵심 툴(tool)로 ESG 뉴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ESG 투자에 대한 역사가 깊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재무적 요인과 연결된 ESG 뉴스가 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실증 데이터가 풍부하다. DS운용은 이 역학 관계를 펀드 운용에 반영하는 게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유니버스의 골조는 크게 △성장 △환경 △지배구조 등 세 축으로 이뤄진다. 성장 영역은 성장주(growth) 가운데 ESG 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환경과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각각 성격에 맞춰 ESG로 주가 차익을 얻을 기업을 적극적으로 포섭한다. 여기에 ESG 뉴스에 따른 주가 방향성을 반영할 계획이다.

WM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ESG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펀드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색다른 운용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DS운용의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직접 투자 열풍에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그나마 ESG 공모펀드가 선방을 거두고 있다. 시장 전반은 순유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표적 ESG펀드인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은 '핫'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펀드 결성액(782억원→1339억원)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렇게 ESG 콘셉트가 개인 투자자에게 인기를 끄는 만큼 향후 DS운용이 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ESG펀드를 론칭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일단 디에스ESG를 운용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쌓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운용 전략의 가치가 입증되면 ESG펀드 라인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DS운용은 올해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고자 집합투자업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포화 상태인 공모펀드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면 제 색깔을 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ESG 역시 차별화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