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 원텍, 증자 밸류 '1400억' 책정 주당 1만원, 할인율 46.3% 적용···상장밸류 기준점 될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07 13:21:0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원텍이 무사히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한 가운데 기업가치(EV)가 1400억원 선으로 평가됐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책정된 기업가치가 IPO 밸류 책정에 기준이 될 전망이다.원텍은 지난 2일 주주총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을 의결했다. 예상대로 증자안은 별다른 이슈 없이 통과했다. 증자액은 161억원 수준이다. 보통주 161만주를 발행한다. 1주당 발행가는 1만원이다.
이번 증자는 코스닥 상장 전 몸만들기 차원이다. 목표 시점은 올해 하반기께다.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인 만큼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이전 재무구조를 살피려는 심산이다. 여기에 사업 확장을 위한 용도로도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반기 상장에 나서는 원텍의 상장밸류는 이번 증자를 통해 책정된 기업가치가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원텍의 발행주식 수는 이번 증자를 통해 기존 471만주에서 633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발행된 1주당 가격을 고려하면 전체 에쿼티 밸류는 633억원이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 기준 주가 대비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적용된 할인율은 46.3%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할인전 주당 가격은 1만8622원이다. 이를 발행주식 수에 적용하면 증자 후 원텍의 에쿼티 밸류는 1178억원 선이다.
이를 통해 원텍의 기업가치(EV)를 산출해보면 대략 141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통상 기업가치는 지분가치와 순차입금을 합산해 평가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한 작년 말 기준 원텍의 순차입금은 232억원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32억원 수준이지만, 이에 반해 총 차입금은 264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2000억원을 넘어서는 상장밸류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특히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원텍이 순손실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식으로 상장밸류를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상 IPO 밸류는 피어그룹(경쟁 기업) PER 평균에 순이익을 곱해 산출한다. 원텍과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기업을 꼽으면 루트로닉, 클래시스, 하이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작년 말 기준 평균 PER을 산출해 원텍의 작년 순이익에 적용을 시켜보면 대략적인 상장 밸류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원텍은 지난해 1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관례대로 밸류를 측정하기 어렵다. 현재 원텍이 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만큼 증자 밸류가 상장 밸류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피어그룹으로 꼽을 수 있는 업체들 중 원텍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루트로닉'과 어느정도 비교가 가능하다. 루트로닉은 1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중견사이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다. 작년 154억원의 적자를 올리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적자 기업이지만 루트로닉의 작년 시가총액은 2586억원에 달한다.
루트로닉은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발행주식수는 원텍보다 4배 가량 많은 2593만여주에 이른다. 현재 주당 가격은 1만1000원 선이다.
여기서 고려 대상은 원텍의 턴어라운드 여부다. 이미 1분기부터 작년 하반기 급증한 주문물량이 숫자로 반영되면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깨끗해지고, 적자기조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설 게 유력시 되고 있다. 증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밸류보다 높은 수준을 인정받을 가능성 높은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상장 밸류를 구하는 형태로 접근이 어려운 만큼 직전 유상증자 밸류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대로면 증자 시점보다 상장시점에 회사 사정에 나아질 게 유력시 되는 만큼 나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999년 설립된 원텍은 레이저, 초음파 및 고주파 의료기기 제조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원텍은 큰 위기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강소기업으로 꼽혀왔다. 최대주주는 창업주는 김종원 대표로 지난 1월말 기준 지분율은 46% 수준이다. 이번 대규모 증자로 지분율은 다소 희석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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