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전문 선앤엘, 천안 성거산업단지 개발 ‘돌입’ PF 650억원 조달·2022년 11월 준공 목표…선앤엘 실적 반등 돌파구
이정완 기자공개 2021-06-21 16:04:4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목재 전문 기업인 선앤엘(옛 선창산업)이 충남 천안에서 성거산업단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본업인 건자재 분야에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탓에 부동산 시행 사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18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읍 오목리 14-17번지 일원에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의 시행사인 성거산단사업단은 최근 650억원 한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A 550억원 한도, 트랜치B 100억원으로 짜였다.
시행사 성거산단사업단의 최대주주는 합판, MDF(중밀도섬유판)을 생산하는 선앤엘이다. 선앤엘은 성거산단사업단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천안 성거산업단지는 이달 중 착공해 2022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시공사는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PF 대출 실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시점까지 산업단지 사용승인을 얻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성거산업단지는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시로부터 승인 고시를 받았다. 올들어 토지 보상 협의를 마치며 사업에 속도가 났다. 성거산업단지는 천안시 성거읍 오목리 일대 30만5805㎡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주요 유치업종은 목재와 나무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 전자부품, 통신·전기장비, 자동차, 트레일러 등이다.
천안시가 성거산업단지 등 북부지역 개발에 맞춰 도로교통 인프라도 개선하면서 산업단지 분양 사업성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 외곽을 연결하는 제1외곽순환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조성된다. 성거산업단지 인근에는 제2경부고속도로라 불리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서운입장IC도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산업단지의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시행사인 성거산단사업단의 최대주주인 선앤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행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선앤엘은 최근 3년 동안 영업적자를 지속할 정도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매출 4125억원, 영업적자 38억원을 기록했다. 3년 동안 매출도 줄곧 감소세다. 회사 측에서는 “전방산업인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경기 악화와 저가 수입 합판, MDF와의 경쟁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1분기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038억원, 영업적자 36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시행업은 기업이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위험은 있지만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천안 성거산업단지는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준공 예정 시점인 2022년까지 시행사 성거산단사업단의 모회사 선앤엘의 실적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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