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씨엠, 해운대 노후호텔 개발 돌입…디벨로퍼 전략 850억원 대출 약정 체결·생활형 숙박시설 컨버전…한미글로벌도 청년주택 개발 '활발'
이정완 기자공개 2021-06-25 13:47:0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업관리(CM) 전문기업인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삼우씨엠)가 부산 해운대에서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에 돌입한다. 호텔이 자리하던 땅에 새로운 숙박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최근 삼우씨엠을 비롯 상위권 건설사업관리 업체에서 부동산 개발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분위기다.23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우씨엠이 참여한 로드비치피에프브이(PFV)는 최근 대주단과 850억원 한도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550억원을 일시로 대출 받고 300억원 한도가 남아있는 구조다. 로드비치피에프브이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544-6, 7, 8번지 일원에서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건축 허가를 얻어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4년 4개월 후까지 건물 사용 승인을 얻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삼우씨엠은 로드비치피에프브이 지분 30.77%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PFV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금융기관 등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개발 이익을 주주에게 배분한다.
삼우씨엠은 2019년 말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하 8층~지상 41층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로 구상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자리는 로드비치 호텔이 자리하던 곳이다. 1996년 개관한 로드비치 호텔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관광객 수요가 풍부한 호텔이었다. 탁월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노후 호텔 용도변경에 대한 사업성이 양호할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삼우씨엠은 국내 선두권 건설사업관리 업체다. 건설사업관리는 발주자를 대신해 공사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사업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사업기획을 비롯 공사 과정에서 조달, 시공 관리 등을 통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을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우씨엠은 로드비치 호텔을 생활형 숙박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 외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또 다른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지분 49%를 투자한 엔에스파트너스를 통해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에 지하 4층~지상 41층, 4개동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을 지을 예정이다.
최근 삼우씨엠을 비롯 국내 상위권 건설사업관리 기업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사업관리 시장 내 수주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회사가 투자한 사업에서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할 수도 있다.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업체인 한미글로벌의 경우 자회사인 랜드마크디벨럽먼트로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랜드마크디벨럽먼트는 지난달 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랜드마크디벨럽먼트는 다수의 PFV를 세워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역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주변에서 청년주택을 개발한다. 랜드마크디벨럽먼트는 문정역마에스트로PFV 지분을 80.02%, 선릉역마에스트로역세권청년주택PFV 지분을 75.02%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그룹 & 보드]이수그룹 '옥상옥' 지배구조, 이수엑사켐 이사회 구성은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거버넌스 정점에 이순규 회장…'1인 체제' 공고
- [그룹 & 보드]신동빈 롯데 회장, 줄어든 겸직에도 무거워진 책임
- [이슈 & 보드]DB아이엔씨 '블록딜' 의결 보니…김남호 회장만 불참
- [비용 모니터]CJ ENM, 라이브시티 손실 선반영
- 엠로, 몸통 흔들던 꼬리…CB·BW 파생평가손익 해소
- 트럼프식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준수' 천보, 경영성과는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오너 중심' 동진쎄미켐, 구성 점수 '1.1점' 개선 필요
- [2024 이사회 평가]'이사회 활발' 비에이치, 다양성·독립성은 부재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orean Paper]대한항공, 사무라이본드 발행 채비 나섰다
- [IB 풍향계]바이오 IPO 쌓는 신한증권, 먹거리 확보 '한창'
- [Korean Paper]사무라이본드 택한 수은, '핵심통화' 조달 이어간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