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디벨로퍼 열전]엠디엠플러스, 홈플러스 부산가야점 주상복합 '탈바꿈'매입가액 3500억·조달 통해 잔금 납부…부산서 ‘컨버전’ 프로젝트 활발

이정완 기자공개 2021-06-14 10:25:55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엠(MDM)그룹의 엠디엠플러스가 홈플러스 부산가야점을 약 3500억원에 매입해 주상복합으로 개발한다. 엠디엠그룹은 최근 광안 KCC 스위첸 하버뷰, 해운대역 푸르지오를 연달아 개발하며 부산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1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엠디엠플러스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624-7 외 3필지에 소재하는 홈플러스 부산가야점을 매입하기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3160억원을 빌렸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달 말 홈플러스로부터 부산가야점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 10%를 직접 마련하고 나머지 잔금을 대출 받은 것으로 가정하면 매입가격은 3511억원 수준이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점포를 매각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홈플러스의 차입금 상환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 대전 탄방점, 대전 둔산점, 대구점 등 4개 점포 매각을 마치며 기타수익으로 63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이번 거래 역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엠디엠플러스는 내년 6월까지 홈플러스와 맺어진 임차계약에 따라 이 때까지 매장을 운영한 뒤 이 자리에 주상복합을 개발할 예정이다. 엠디엠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가야점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있어 아파트 같은 순수 주택으로는 개발이 어렵다. 주상복합처럼 상업공간이 복합된 주거시설을 예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은 오피스, 상가, 호텔 등을 사들여 주거시설로 공급하는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부산가야점 부지에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부산 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과 개금역이 자리하고 있다. 동서고가로, 가야대로, 수정터널 등 부산 내 이동을 위한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엠디엠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부산가야점은 사업성이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다각도로 검토해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엠디엠그룹은 이번 사업 외에도 현재 부산에서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운대역 푸르지오, 광안 KCC 스위첸 하버뷰를 짓고 있다.

해운대역 푸르지오(제공=엠디엠)

해운대역 푸르지오는 옛 KT 해운대지사 부지에 짓는 주상복합이다. 홈플러스 부산가야점처럼 상업시설을 주거시설로 용도 전환하는 컨버전 사례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548번지 일원 대지면적 5919㎡(1791평)에 지하 6층~지상 43층, 3개동 주상복합을 짓는 사업이다.

올해 말 입주 예정인 광안 KCC 스위첸 하버뷰에는 지하 3층~지상 18층 건물에 공동주택 294세대, 오피스텔 64실, 근린생활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광안 KCC 스위첸 하버뷰는 준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개발이 용이한 편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