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승민 클라이맥스 대표, 창업 3년 만에 '100억' 잭팟 JTBC스튜디오에 지분 매각, 경영난 '전화위복'…대표직 유지, 글로벌 OTT 공략 선봉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25 07:39:1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사진)가 JTBC스튜디오에 지분을 넘기면서 잭팟을 터트렸다. 창업 3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현금 100억원을 손에 쥐었다. 그는 클라이맥스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략 선봉에 선다.
변 대표는 1982년생으로 올해 40세가 된 젊은 CEO다. 그는 영화 투자배급사 NEW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NEW 배급팀에서 영화 '초능력자', '헬로우고스트', '시' 배급에 참여했다. 이후 한국영화팀으로 자리를 옮겨 '7번방의 선물', '피에타', '신세계', '스물' 등 다수의 히트작 투자 책임을 맡아 두각을 드러냈다.
2016년엔 워너브라더스코리아 한국영화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밀정', '싱글라이더', '마녀', '인랑' 등의 투자를 총괄했다. 꾸준히 히트작을 배출하면서 콘텐츠 기획과 투자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판이 쌓였다.
그는 2018년 11월 한희성 전 레진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의기투합해 레진스튜디오(현 클라이맥스스튜디오)를 창업했다. 한 전 의장이 레진코믹스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변 대표가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는 식의 시너지가 기대됐다.
그의 콘텐츠 선구안과 별개로 클라이맥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0년 순손실 289억원을 기록해 자본 잠식에 빠지는 등 경영난에 시달렸다. 한 전 의장이 레진코믹스 작가들과 법적 분쟁에 시달리며 입지를 잃은 것도 실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실적 부진이 점쳐지지만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는 JTBC스튜디오가 손을 내밀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JTBC스튜디오는 한 전 의장과 변 대표가 가진 지분 95%를 사들이는 데 450억원을 썼다. 창업 당시 투입된 자본금이 52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만에 910배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변 대표는 글로벌 OTT를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 JTBC스튜디오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획과 투자 역량이 검증된 변 대표를 내세워 콘텐츠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JTBC스튜디오 관계자는 "변승민 대표의 역량이 클라이맥스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데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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