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네이버 등기임원 빠지는 최인혁, 다음 타자는 누구C레벨 임원 박상진 CFO·채선주 COO 물망, 한성숙 대표 단독 사내이사 가능성도
원충희 기자공개 2021-06-28 08:13:1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기로 했다. 등기임원직도 사임하게 되면서 이사회 구성원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후임으로 C레벨 임원인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등이 거론되며 한성숙 대표가 단독 사내이사로 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네이버 이사회는 최근 불거진 직원 사망 사건 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또 이와 관련해 최인혁 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COO와 등기이사, 비즈 CIC 대표직 등 사내 모든 보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라며 "다만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직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1분기 말 기준 사내이사 2명(한성숙, 최인혁)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변대규), 사외이사 4명(정의종, 이인무, 정도진, 이건혁)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 COO가 빠지면 이사회 구성원이 6명으로 줄며 사내이사는 한 대표 혼자 남게 된다.
이에 따라 최 COO 다음 순위에 있는 C레벨 임원들이 후임자 물망에 올랐다. 네이버 주요 임원들 구성을 보면 C레벨은 한성숙 CEO와 최인혁 COO, 박상진 CFO와 채선주 CCO가 있다.
아울러 사내독립기업(CIC)의 대표 7명이 존재한다. 검색사업을 하는 △서치(Search) CIC의 김광현 대표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는 아폴로(Apollo) CIC의 김승언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를 담당하는 그룹앤(Group&) CIC 김주관 대표 △라이브·오디오 콘텐츠의 튠(Tune) CIC 박수만 대표 △플레이스 사업을 담당하는 글레이스(Glace) CIC 이건수 대표 △쇼핑·커머스를 주관하는 포레스트(Forest) CIC 이윤숙 대표 △인공지능 기술을 담당하는 클로바(Clova) CIC의 정석근 대표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는 박상진 CFO와 채선주 CCO다. 사내이사는 C레벨 임원 중에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를 뽑는 관행에 비춰보면 이들이 최 COO 다음 순위로 꼽힌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018년 네이버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뒤 일본 합작법인 A홀딩스(라인의 최상위 지배기업) 이사회에 들어간 터라 네이버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후임선정 없이 한동안 최 COO의 사내이사직을 공석으로 놔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등기이사 선임은 이사회 추천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절차가 많은 탓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선임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 나아가 한 대표만 사내이사로 남겨둘 수도 있다.
네이버 이사회는 보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5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 COO는 사내이사지만 소속된 위원회는 없다. 한 대표만 ESG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최 COO의 사임으로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원까지 변동하지는 않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