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 피어그룹에 세포치료제 회사는 없었다 유틸렉스·SCM생과 등 미포함…이익 내는 주요 제약사 등 7곳 선정
강인효 기자공개 2021-06-30 07:31:2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IPO를 추진중인 가운데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상장사들은 피어그룹(peer group)에 하나도 포함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기업 대부분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내는 대형 제약사 위주로 채워졌다.특히 한올바이오파마는 피어그룹 중에서 유일한 바이오벤처로 이름을 올렸다. 의약품 사업을 통해 1000억원 안팎의 연 매출 거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이젠셀이 기술특례 상장을 진행중이지만 주가순이익비율(PER)에 기반한 목표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해선 적자 기업은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젠셀은 28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작업에 나섰다. 오는 8월 4일과 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8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주관사는 바이젠셀의 영업 현황, 산업 전망 및 주식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주당 희망 공모가액을 4만2800(하단)~5만2700원(상단)으로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정하기 위해 미래 추정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했다.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517억원으로 가정했다. 현재가치로 할인한 평균치는 약 190억원으로 여기에 피어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37.25배를 적용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7만4855원으로, 29.60%~42.82%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정했다.
회사 측은 “2025년 추정치를 적용한 이유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VT-EBV-N의 2024년 조건부 품목 허가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2025년에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또 같은해 VD-GD와 VD-AD의 기술 이전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인식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젠셀의 피어그룹은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보령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독 등 총 7개 기업이다. 이들 모두 코스피 상장사인 데다 한올바이오파마를 제외하고는 국내 주요 제약사에 해당한다.
주관사는 피어그룹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업 유사성을 검토했다. 바이젠셀과 마찬가지로 신약 개발 기업이면서 항암제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거나 항암제에 대한 임상(최소 임상 1상 IND 승인)이 진행 중인 기업 등을 선정했다. 비경상적 PER인 15배 미만과 60배 이상에 해당하는 한미약품, 파미셀, 녹십자랩셀, CMG제약 등은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업계에선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유틸렉스와 줄기세포치료제 전문기업 SCM생명과학을 바이젠셀의 유력한 피어그룹으로 봤다. 바이젠셀도 유틸렉스는 VT-EBV-N의 경쟁업체로, SCM생명과학은 VM-GD와 VM-AD의 경쟁업체로 꼽았다.
바이젠셀은 세포치료제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티어(ViTier), 바이메디어(ViMedier), 바이레인저(ViRanger) 등 3종의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VT-EBV-N은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바이메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VM-GD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VM-AD를 개발하고 있다. VM-GD는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유틸렉스나 SCM생명과학이 R&D 측면에서는 유사하지만 아직 적자 기업인 만큼 피어그룹 제외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젠셀의 최대주주인 보령제약과 창업자인 김태규 대표는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의무보유확약기간(상장일로부터 1년) 종료 후 자발적 계속보유확약에 동의했다. 보령제약의 경우 바이젠셀 보유 주식 각각 절반에 대해서 자발적 보호예수를 2년과 3년으로 추가 설정했다. 김 대표는 자발적 보호예수기간으로 2년을 추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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