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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라네즈 디비전 2곳에 1980년대생 여성 배치, 로레알 출신 이주영 디비전장 영입

정유현 기자공개 2024-12-20 14:42:5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라네즈'를 통해 글로벌 리밸런싱 작업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론칭 30년이 된 라네즈 브랜드 유닛(Unit) 아래 위치한 디비전(Division) 수장 자리에 1980년대생 여성 임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북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코스알엑스'와 함께 해외 시장 선도 브랜드로서 성장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최근 라네즈 글로벌 커머셜 사업 디비전장으로 이주영 디비전장을 영입하면서 변화가 있었다. 이 디비전장은 1984년생으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로레알을 거쳤다. 프랑스,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해외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 뷰티 분야의 전문성을 키운 인물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조직 체계는 유닛(Unit)-디비전(Division)-팀(team)으로 구성된다. 유닛(unit)이 가장 큰 조직 개념이고 하위에 디비전이 있다. 그 아래 팀이 위치한다. 브랜드 별로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세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라네즈,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별로 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라네즈 유닛장은 1972년생인 이창규 부사장이 맡고 있다. 2021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에서 계열사인 에뛰드 대표로 이동했다가 2022년부터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4년 정기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이 이끄는 라네즈 유닛 산하에는 2개의 디비전이 있다. 라네즈 글로벌 마케팅 디비전과 이번에 새로운 리더를 맞은 라네즈 글로벌 커머셜 디비전이다. 라네즈 글로벌 마케팅 디비전도 1980년생인 최윤성 디비전장이 맡고 있다. 이번에 이주영 디비전장이 글로벌 커머셜 디비전장을 맡게 되면서 라네즈 디비전은 1980년대생 여성 임원들이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가 갖춰졌다.

최윤성 디비전장이 라네즈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고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담당한다면 이주영 디비전장은 라네즈가 진출한 국가별 채널 및 유통 전략 수립한다. 상품운영 전략 수립 및 실행, 유통사 파트너십 관리 및 신규 채널 발굴을 진행하는 역할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 조직에 변화를 준 것은 최근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과 궤를 함께한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동반 성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궁극적으로 중국과 면세 채널 비중을 낮추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데 힘 쓰고 있다.

비(非)중국 지역 비중 확대의 주역은 M&A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한 '코스알엑스'와 라네즈다. 라네즈는 1994년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효자 역할을 해왔다. 대중성과 트렌디함을 강점으로 최근 K뷰티 열풍을 타고 미국에서 인기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주 시장에서 라네즈는 립 케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전문 업체 '뉴머레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7월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2년간 미주 시장에서 평균 56.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뿐 아니라 스킨케어 라인 제품들이 미국의 메이저 유통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를 코스알엑스와 함께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짜고 있다. 라네즈와 함께 성장해온 세대의 임원을 배치하면서 브랜드가 보유한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별 특성에 따라 채널 및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해외 매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주영 디비전장은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며 "라네즈가 진출한 국가별 채널 및 유통 전략 수립뿐 아니라 신규 채널 관리 등의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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