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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재입찰, DS컨소 가격 올릴까 상향 가능성 높지않아…논란 지속에 "유찰 선언이 답" 시각도

김선영 기자공개 2021-07-02 08:28:0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불투명한 재입찰 논란으로 딜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미 자금 세팅을 마무리한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가격을 높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이 유찰을 선언하고 추후 매각을 다시 시도 하는 것이 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주관사 산업은행 M&A실과 BoA메릴린치는 지난달 말 본입찰에 응찰한 중흥건설과 DS컨소시엄측에 이날 오후 3시까지 입찰 가격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만약 정해진 시간까지 수정된 가격 제안을 하지 않는다면 기존 본입찰에서 응찰한 금액이 최종 인수가격으로 인정된다. 시장에서는 중흥건설의 경우 2조원 초반대까지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인수가격 상향에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뒤늦게 부랴부랴 가격을 높였다 떨어질 경우 결국 딜의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DS네트웍스로서는 내부적으로 정한 대우건설 인수 적정 가격을 일부러 조정해 높이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어느정도 마무리 된 자금 세팅에 변화를 주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DS컨소시엄은 기존 본입찰에서 제시했던 인수금액 1조8000억원 가량에 대한 조달 구조를 그려놓은 상태다. 우리은행에서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7000억원을 끌어오고,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가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5000억원을, DS네트웍스가 6000억원 가량을 책임지로 한 상태로 알려졌다.

만약 가격 상향을 시도할 경우 종전에 미리 맞춰놓은 자금조달 계획에 변동이 불가피하고, 무리하게 금액을 올려서라도 대우건설을 꼭 인수해야 할 만큼의 마땅한 명분도 없다는 점에서 재입찰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전후 사정을 감안할 때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유찰을 선언하고, 추후 적당한 시기를 고려해 매각을 다시 시도하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흥건설이 가격을 낮춰 대우건설을 가져가더라도 매각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오명을 안고 가야 하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을 이대로 밀어붙일 경우 산업은행은 절차의 정당성을 문제삼는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노조의 반대도 거세지고, 국정감사에서도 공격을 당할 공산이 큰 만큼 유찰을 선언하고 향후 매각을 재시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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