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중견그룹]선명그룹, '물류+금융' 자산 1조 시대 문 활짝①1948년 선광 모태, 화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셋 자본시장 확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1-07-08 07:18:23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명그룹 모태는 1948년 설립된 '선광공사'다. 조선(朝鮮) 광복(光復)에서 한 글자씩 딴 사명을 가진 선광(鮮光)공사는 수도권 물류항인 인천항을 시작으로 평택항, 군산항 등 서해권을 거점으로 성장했다. 물류사업으로 체력을 키운 선명그룹은 국내 최초 여신전문금융 기업을 인수하는 등 금융산업으로도 발을 넓히며 향토기업을 넘어 튼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사업군은 크게 물류와 금융 등 2가지로 나뉜다. 모태사업이자 중추 역할은 단연 물류부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선광'을 중심으로 사일로(Silo), 자동차, 컨테이너 등 화물을 취급한다. 양곡 등을 다루는 사일로 사업은 1985년부터 시작했다. 선광 본사가 있는 인천에 25만톤 규모 시설이 있으며, 군산에도 70만톤 규모를 갖추고 대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자동차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는 인천항에서 취급하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은 선광이 힘을 싣는 사업이다. 특히 2015년 6월 인천에 민자사업으로 참여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덩치를 키웠다. 100% 자회사 (주)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해 연 100만TEU(20ft 컨테이너 단위) 이상을 처리하면서 인천항을 부산항에 이은 글로벌 무역항으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명그룹 내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선광은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1517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4.4% 개선된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매출액은 △컨테이너 654억원(43.1%) △사일로 571억원(37.6%) △일반 253억원(16.7%)으로 구분된다. 수십년째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 다른 한 축은 금융부문이다. 선광은 여신전문회사 '경인리스금융'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했다. 경인리스금융은 '주은리스', '국민리스' 등을 차례로 사들여 합병한 후 2000년 사명을 썬캐피탈로 바꾸며 금융사업 영토를 넓혔다. 썬캐피탈은 이후 컨소시엄을 꾸려 국내 최초 여신전문 상장사 '한국개발리스'도 사들이기도 했다.
선명그룹은 금융 관련 주력 계열사를 오너일가 지배력 아래로 옮겨뒀다. 금융사업은 화인파트너스와 화인자산운용, 화인에셋 등이 주축이다. 화인파트너스는 심장식 회장을 비롯해 오너일가가 37.8%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대부분 특수관계인으로 지배력을 보강하고 있다.
화인파트너스는 2016년 선광 지분 21.09%를 전량 자기주식으로 취득하면서 고리를 끊어냈다. 이듬해 화인파트너스는 투자본부를 화인자산운용으로 분사시켰다. 이어 지난해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할 '화인에셋'을 인적분할시켰다. 현재 화인파트너스는 기업투자 및 경영컨설팅 등을 영위한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영업수익) 515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화인자산운용은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인프라와 부동산, 실물 대체 자산(항공기·유전·선박 등)에 투자하는 곳이다. 오너 3세인 우진·우겸·우인·우철 등 친인척이 85% 이상 지배력을 갖고 있다. 우진·우겸 남매는 선명그룹 심장식 회장 슬하의 자식들이다.
선명그룹은 물류와 금융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창업자의 2세인 장식 회장과 충식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각 계열사에 50% 이상 탄탄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외풍에 휘둘리지 않는 장점 중 하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desk]삼호개발의 도전과 발전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현대건설' 이탈 후 홀로서기 본격화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위축된 경영 여건…투자로 활로 모색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이사회, 기타비상무·사외이사 추가 구성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경쟁력 원천 '포천 석산'에도 업황 탓 고전
- 현대건설, 수익성 8% 목표…TSR 주주환원 첫 도입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도약"
- 고덕 유보라 더 크레스트, 평택 반도체 훈풍 속 입주
- [건설부동산 줌人]'김한영호' 한국종합기술, 신재생에너지 강화 낙점
- DB그룹, DB월드에 부동산 개발 역량 결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