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규제 리스크' 탈피…IPO 흥행 기대감↑ 디지털 손보·마이데이터 인가 획득…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 본격화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19 08:03:0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공모일정을 앞두고 향후 사업 확대에 필요한 당국의 승인절차를 연이어 받아내면서 IR(기업설명회)에 나서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최근 국내외에서 플랫폼 회사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칫 기관투자자의 투심을 이끌어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사안이다.하지만 '규제 리스크' 해소로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인 플랫폼 기반 사업 확장성을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약속할 수 있게 된 만큼 공모 흥행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플랫폼 기반 '확장성', 핵심 세일즈 포인트
카카오페이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공개를 위한 IR(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적자기업인 만큼 결제 플랫폼 회사로서 향후 사업의 확장성을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힐 예정이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초기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각종 서비스를 장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이후에는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구조라는 점을 어필하는 수순이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3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향후 온라인 이커머스와 증권 리테일 사업 확대, 디지털 손해보험, 소액여신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회사 역시 모두 단순 결제 플랫폼뿐 아니라 다양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다. 카카오페이가 그리고 있는 미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일종의 롤모델이다.
페이팔과 스퀘어, 파그세구로 디지털 등 비교기업 3곳 모두 결제·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뒤 종합 금융플랫폼을 목표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현재 대부분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한해에 많게는 수조원, 적게는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페이팔의 경우 송금·결제 서비스로 핀테크사업을 시작한 뒤 온라인쇼핑, 암호화폐 결제서비스, 신용거래, QR코드 결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스퀘어는 2013년 개인간 송금서비스인 ‘Cash App’을 내놓은 뒤 주식·암호화폐 등 투자서비스, 선불충전 체크카드 기능 등 서비스를 추가했다.
파그세구로는 온라인 결제회사로 시작했지만 2019년 1월 디지털 뱅킹인 페그뱅크(PagBank)를 인수한 뒤부터는 결제 서비스뿐 아니라 선불 휴대폰 크레딧 충전, 전자지갑 결제, 투자, 대출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해외 기관투자자 투심 '기대'...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반사이익'?
다만 카카오페이가 향후 확장하려는 사업은 대부분 국내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영역이다. 아무리 자본을 갖고 있어도 원하는 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 투자자에게 미래 성장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규제의 강도가 주요 변수로 자리잡은 이유다.
올해 초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를 공식화할 당시만 해도 각종 인허가 사안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공모 흥행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금융당국이 이른바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논의를 시작하면서 규제의 강도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의 경우 앤트그룹이 정부의 규제 리스크로 상장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소셜 미디어 틱톡으로 잘 알려진 중국 바이트댄스와 공유차량업체 디디추싱 등도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각각 사업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규제 리스크'가 새로운 플래폿 비즈니스에 대해 기관투자자가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없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셈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가 6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 인가를 받은 데 이어 7월 마이데이터 인가까지 받으면서 일단은 ‘규제 리스크’에서 한발 멀어졌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즉각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르면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 법인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인가 지연으로 임시 중단했던 자산조회 서비스도 재개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히려 앞서 중국 앤트그룹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을 두고 있던 일부 해외 투자자가 카카오페이 사업모델로 관심을 눈길을 돌리면서 공모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IR 이전에 관련 이슈가 해소되지 않았다면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향후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야했지만 불필요한 시간과 절차를 생략하게 됐다.
이에 상대적으로 규제업종에 대한 투심이 싸늘한 해외 기관투자자를 모집하는 데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이번 IPO 공모물량의 절반 이상을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인 만큼 어느 때보다 해외의 반응이 중요한 시기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위해 주관사단에 외국계 증권사 2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IPO에는 공동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건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전체 공모물량 1700만주 중 56%에 해당하는 952만주를 외국계 하우스에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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