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여전사경영분석]삼성카드, 경쟁사와 다른 자산 포트폴리오 눈길회원 수 증가에 현금서비스 '쑥'…할부금융 경쟁 합류는 '아직'

류정현 기자공개 2021-07-29 07:26:4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다른 카드사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위축된 현금서비스 자산이 견조하게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대부분의 카드사가 시동을 걸고 있는 할부·리스자산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가 27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822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2226억원을 벌었을 때보다 약 26.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9년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이후 2년째 안정적인 순이익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 초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보복소비로 발현하면서 신용판매(신판) 자산은 물론이고 카드대출 자산도 견조하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카드사업 채권잔고는 21조7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7조9194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7.6% 증가했다.

출처=삼성카드 기간별 경영공시

눈에 띄는 점은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자산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현금서비스는 올해 들어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성장이 둔화한 자산이다. 같은 카드대출 자산인 카드론에 비해 상환기간이 짧고 금리도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올 6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잔고는 1조775억원이다. 전년 동기 9516억원에 그쳤었는데 1년 사이 약 13%가 증가했다. 이용금액 기준으로 봐도 2020년 상반기 4조2300억원에서 올 상반기 4조7132억원으로 늘어나 약 1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오히려 카드론의 경우 현금서비스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드론 자산 잔고는 총 5조2717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조7917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0%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회원 수가 증가한 점이 단기카드대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꾸준히 총 유효회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럽게 카드대출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개인 유효회원도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전체 유효회원 수는 약 1185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0만명을 기록한 것보다 약 3%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2018년 이후 매년 3~4%씩 유효회원 수를 늘려오고 있다.

삼성카드는 아울러 지난해 단기카드대출 잔고와 이용금액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하우스와 비슷한 규모에 도달했을 뿐인데 지난해 감소분으로 인해 증가율이 유독 커보인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단기카드대출이 많이 늘긴 했으나 전체 카드자산 대비 단기카드대출 잔고 비중은 다른 하우스 대비 낮은 편으로 특별히 취급을 늘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울러 지속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카드대출과 달리 할부금융 자산은 올해도 규모가 감소하는 양상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할부·리스 자산 잔고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고수익성 자산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신용판매나 카드론 등 자산에 집중한 영향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할부·금융자산 잔고는 총 1조3268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조5419억원보다 약 14% 감소했다.

최근 카드업계는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0년 말까지 7개 전업카드사가 보유한 자동차 할부금융 잔액은 총 8조6638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7조4330억원이었는데 1년 동안 약 16% 증가했다. 올해는 하나카드를 비롯한 후발주자도 본격적인 영업 채비에 나선 만큼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출처=삼성카드 기간별 경영실적 자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