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움운용, 영업정상화 첫작품 ‘공모주펀드’ [인사이드 헤지펀드]100억 규모 공모주펀드 출시, 하이일드·코스닥벤처 확충…글로벌 매크로 펀드 준비
이민호 기자공개 2021-08-04 07:22:2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라움자산운용이 기관제재가 해소된 이후 첫 번째 리테일용 상품으로 공모주펀드를 낙점했다. 이번 펀드를 포함해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 공모주 전략의 상품들을 우선 설정하고 하우스 주력전략인 글로벌 매크로 전략의 펀드도 내놓을 방침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라움자산운용은 최근 ‘트라움 IPO전용 1호’ 펀드를 론칭했다. 설정규모는 100억원이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이번 펀드는 트라움자산운용이 라임펀드 관련 기관제재가 지난 6월 2일 해소된 이후 론칭한 첫 번째 상품이다. 펀드 판매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맡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트라움자산운용이 라임자산운용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펀드를 만들었다고 판단해 업무 일부정지 6개월과 임원 직무정지의 제재를 조치했다.
트라움자산운용은 제재기간 중 김기훈 매크로운용본부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하고 제재 해소 직후에는 사명을 기존 라움자산운용에서 트라움자산운용으로 변경하면서 새단장에 나섰다. 트라움이라는 사명은 이 회사 최대주주 박성찬 회장이 경영하는 국내 고급빌라 디벨로퍼 트라움하우스에서 따왔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매니저를 거쳐 프렌드투자자문 주식매니저와 더블유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으며 2018년 11월 트라움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기존 김윤진 전 대표가 사모사채 등 대체자산에 집중했다면 김 대표는 주식에 특화된 인물이다.
김 대표는 트라움자산운용 합류 직후부터 운용하고 있는 ‘라움 오메가 1호’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하우스 주력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펀드는 정책, 금리, 환율, 유가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의 리서치로 투자종목을 선정하고 자산비중을 조절한다.
이 펀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05%를 웃도는 수익률로 2020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멀티전략(Multi-Strategy) 부문에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125%를 상회하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트라움자산운용은 이번 공모주펀드를 시작으로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다. 조만간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공모주 전략의 상품을 우선 넓힐 예정이다. 특히 이르면 다음달 ‘라움 오메가 1호’와 같은 글로벌 매크로 전략의 리테일용 펀드를 출시한다. 리테일 판매에 적합하도록 ‘라움 오메가 1호’보다 변동성을 낮추도록 구조를 설계할 예정이다.
트라움자산운용은 리테일 자금모집을 위해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이종필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트렌드투자자문 부사장, 더블유자산운용 전무, 피데스자산운용 전무 등을 거쳤으며 트라움자산운용에서 마케팅과 경영관리 총괄을 함께 맡고 있다. 이번 ‘트라움 IPO전용 1호’ 판매사 확보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트라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공모주펀드를 시작으로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 리테일 펀드 라인업을 꾸준히 늘릴 것”이라며 “글로벌 매크로 펀드의 출시는 오는 가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 '지주사 합병' 자본 확충 효과 봤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나스미디어에 주어진 배당 의무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