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광폭 행보 어피너티, 김앤장서 인력 확충 정원일 변호사 7월 합류, 사내·포트폴리오 법무 담당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19 06:45:1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0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로펌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변호사를 전격 영입했다. 사내 법무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과 신규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법률적 문제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어피너티가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다수의 투자를 진행하며 보폭을 넓힌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원일 김앤장 변호사는 지난달 어피너티에 합류했다. 그는 2001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2010년 제52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연수원은 42기로 김앤장에서 기업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인수합병(M&A) 등의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정 변호사가 어피너티에서 부여받은 직급은 전무로 사내 변호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업무 범위는 단순히 내부 법률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피너티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과 관련한 법률 이슈, 새로운 투자 과정에서의 주주 간 계약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다.
어피너티 고위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변호사 2명이 있는 Legal&Compliance(법무&준법)팀이 있는데 한국에서 하는 딜이 많이 있다 보니 국내 변호사를 보강하게 된 것"이라며 "정 변호사가 어피너티 한국팀에 합류했다기보다는 싱가포르의 법무&준법팀에 조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 변호사 영입은 어피너티가 최근 국내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한 결과물이자, 앞으로 투자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어피너티는 과거 하이마트, 더페이스샵, 오비맥주 등 다양한 딜을 진행했다. 일부 건을 제외하고 다수의 투자에서 대규모 차익을 남기며 주목받았다. 2014년 오비맥주를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에 매각해 4조80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2016년에는 국내 음원회사 로엔을 카카오에 넘기며 1조20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국내 대기업집단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다. 어피너티는 신세계그룹의 에스에스지(SSG·쓱)닷컴, 신한금융지주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에는 LG그룹의 계열사 서브원에서 분리· 신설된 MRO(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기업의 지분 60%를 6000억원에 매입했다.
올 들어서는 H&Q코리아가 매물로 내놓은 잡코리아를 품었다. 5월 지분 100% 전량을 기업가치 기준 9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달 13일에는 GS리테일·퍼미라와 손잡고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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