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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 나선 비덴트]강지연 체제, 빗썸 인수 완료까지 남은 관문⑤빗썸홀딩스 기타지분 25% 대상 인수 물밑작업…전방위 지배구조 개선 시급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27 07:20:33

[편집자주]

비덴트가 가상자산 거래 시장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비덴트는 빗썸의 경영권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풀어야 할 관문은 많다. 얽히고 설킨 빗썸의 지배구조를 풀어야할 뿐 아니라 비덴트의 순환출자 구조도 해소해야 한다. 비덴트의 가상자산 거래소 진출의 현황과 과제를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지연 대표 체제로 전환한 비덴트는 사업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사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및 NFT 관련 신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중장기 플랜을 공개했다.

최우선 과제는 빗썸 경영권 확보다. 수년째 성사되지 않았던 빗썸 경영권 이양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더불어 빗썸과 비덴트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전방위적으로 개편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비덴트는 최근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빗썸 인수를 위한 자금의 일환이다.

관건은 이 자금으로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다. 아울러 인수 이후에도 빗썸과 비덴트, ㈜이니셜로 연결되는 복잡한 지분구조의 단순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

빗썸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져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빗썸홀딩스를 지배하는 것이다. 빗썸코리아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빗썸홀딩스) 지분 과반을 확보하면 빗썸 전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빗썸홀딩스 주주 구성은 비덴트(34%)를 비롯해 30% 지분을 가진 홍콩소재 페이퍼컴퍼니 디에이에이(DAA), BTHMB HOLDINGS(10.7%), 기타 지분(25.06%)으로 이뤄져있다. 이 중 디에이에이와 BTHMB HOLDINGS는 이정훈 전 의장이 지배하는 회사다.
비덴트, 빗썸 CI
'기타 지분'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 지는 현재 시장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다만 이 지분은 과거 이 전 의장과 김재욱 전 비덴트 대표 사이의 빗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 전 의장측 우호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덴트의 타깃은 25% 수준의 '기타 지분'이다. 지분 거래를 위해 이 전 의장측과의 직접 협상보단 기타 지분 보유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16%만 확보한다면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비덴트가 조달한 2000억원의 자금이 이를 위해 쓰일 가능성이 높다. 비덴트는 호연아트펀드1호·라스티노·제이케이투자조합에게 500억원씩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케이터투자조합 역시 비덴트로부터 300억원규모 CB를 매입했다. 인바이오젠의 100억원 투자금과 2분기 기준 자체 보유 현금 180억원을 동원하면 2000억원 수준의 가용 자금이 만들어진다.

기타 지분 25% 중 얼마를 인수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를 성사시키면 그 뒤에 남는 작업은 지배구조 개편이다. 지배구조 개편에도 역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빗썸은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최하단까지 8단계로 연결돼 있다. 그 중 하나의 고리만 끊어져도 전체 지배력을 잃어버리는 형태다.

각 단계를 지배하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평균 20~30%대로 높지 않아 누구든지 30%대 이상의 지분만 확보하면 주인이 바뀔 수 있다. 여기에 순환출자 고리까지 더해져 법인 중 한 곳의 자금 사정이 갑자기 나빠지면 지배구조 전체가 연쇄적인 재무위기에 빠지기도 쉬운 구조다.


비덴트 지배구조도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비덴트도 이 약한 고리를 활용해 빗썸 경영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반대로 비덴트가 빗썸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주요 고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8단계로 길게 늘어져있는 지분구조 체인을 3~4단계 이하로 압축시키거나 각 단계의 지분율을 높여야 한다. 동시에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여기저기 발행해 놓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상환해야한다. 전환권 행사를 통해 지분구조가 또 다시 복잡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비덴트가 보유하고 있는 버킷스튜디오 지분 매각도 필요하다. 다만 비덴트의 지분은 이니셜1·2호 지분 합산 20%대에 불과한 버킷스튜디오에 대한 지배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덴트의 버킷스튜디오 지분 매각 이후에도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니셜1호투자조합의 추가 출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각 단계의 지분율을 높이거나 여러 건의 CB를 상환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데에 전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두가지 대안이 있다. 대규모 외부 투자를 유치하거나 빗썸 인수 후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을 지배구조 개선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비덴트로썬 빗썸 인수 뒤에도 불완전한 지배구조 유지가 불가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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