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NI-아이온' 맞손 펀드, 2년만에 윈윈 결실 '프리IPO·메자닌' 펀드에 'SNI' 명칭 판매…300억원 규모, 20% 대 수익률 마무리
양정우 기자공개 2021-08-30 07:39:3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0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아이온자산운용과 내놓은 SNI(Samsung & Investment) 전용 펀드가 2년만에 '윈윈'의 결실을 맺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와 메자닌 투자로 연 20% 대 수익률을 거둬 고객 만족과 성과 보수라는 양사의 니즈가 모두 충족됐다.2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운용은 '아이온 머큐리 SN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머큐리 SNI 1호, 약 300억원)'의 청산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펀드의 클래스별 연간 수익률은 21~24%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WM업계 관계자는 "아이온운용이 머큐리 SNI 1호를 20%가 넘는 수익률로 청산하면서 수십억원 규모의 성과보수를 확보했다"며 "삼성증권 입장에서도 야심차게 내놓은 SNI 전용펀드가 성공리에 청산돼 고무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초 두 회사가 기획했던 상품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2019년 초고액자산가(VVIP) 전담 점포였던 SNI를 최우수고객 서비스 브랜드로 확대 개편했다. 그러면서 VVIP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SNI 서비스 강화에 나선 만큼 전용 상품을 발굴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경쟁사 역시 프리미엄 WM 사업에 힘을 싣던 시점이다.
당시 삼성증권은 국내 헤지펀드의 요람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꾸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한발 더 나아가 SNI 채널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첫 번째로 내놓은 펀드가 아이온운용의 머큐리 SNI 1호였다. '핫'한 반응 속에 49인 계좌가 완판된 건 물론 국내 헤지펀드 중 처음으로 간판에 'SNI'가 기재됐다.
머큐리 SNI 1호는 프리IPO와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무엇보다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견고한 수익을 거두는 게 특징이다. 한국형 메자닌은 리픽싱 특약이라는 안전장치가 붙어있을 뿐 아니라 비상장투자도 IPO가 가시화된 기업을 타깃으로 삼았다.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게 형성되는 것도 VVIP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일즈 포인트였다.

아이온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삼성증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머큐리 SNI 1호를 론칭할 당시(2019년 4월 말 기준) 아이온운용의 전체 판매잔고 2526억원 중 1061억원(42%)가 삼성증권에서 판매된 물량이었다. 과거 청산된 펀드까지 포함할 경우 총 8개 펀드(약 1400억원 규모)를 판매했었다.
삼성증권측에서는 아이온운용의 확고한 운용 원칙에 신뢰를 보냈다. 기존 펀드 회전율이 연 100%를 넘어가지 않을 경우 새 펀드를 론칭하지 않는 철칙을 준수했다. 소수 판매사 기조를 내세우면서 블라인드펀드만 운용한 점에도 주목했다. 여기에 김우형 대표가 마케팅 일선에 직접 나서 고객과의 약속과 소통을 중시하는 스탠스를 고수한 것도 한몫을 했다.
아이온운용은 2016년 아이온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하우스다. 그 해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35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이자 수장인 김우형 대표는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 출신인 펀드매니저다.
프리IPO와 메자닌, 비상장투자 역량은 현재 운용 중인 코스닥벤처펀드에서도 엿보인다. 2018년 설정된 3개 코스닥벤처펀드는 누적 수익률이 30~60% 수준에 육박한다. 운용 기간은 모두 2년 6개월 수준이다. 근래 들어 코스닥벤처펀드를 비롯한 공모주펀드를 연달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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