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리츠 진출' 무궁화신탁, 외형 확장으로 수익성 '주춤'⑥판관비 30% 증가…8월 리츠AMC 예비인가 승인, 도시정비·신탁업 연계 전략
이정완 기자공개 2021-09-06 13:28:3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무궁화신탁의 수익성 하락에는 이유가 있다. 최근 리츠 시장 진출을 시도하며 조직을 키운 탓에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했다. 외형 확장을 위한 일시적 수익성 저하라는 분석이다.무궁화신탁 상반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이익 112억원에 비해 70%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매출은 5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439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매출 상승세로 인해 무궁화신탁은 전체 부동산신탁사 14곳 중 매출 기준 8위를 기록했다. 매출만 놓고 보면 중위권 부동산신탁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크게 늘렸는데 수주했던 사업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2019년 말 1122억원이던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말 기준 3256억원까지 늘었다. 상반기 말 현재 3653억원의 수탁고를 기록 중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자금 조달부터 사업 추진을 모두 맡는 사업이다. 신탁사가 시행사의 역할도 담당해 다른 관리형 신탁사업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자랑한다. 높은 수수료만큼 사업 위험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매출은 전체 부동산신탁사 중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 중 11위였다. 2019년 부동산신탁 시장에 진입한 신생 3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순위다. 신영부동산신탁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30억원이었으니 4억원 가량 높은 데 그쳤다. 신생 3사의 영업활동이 아직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궁화신탁의 영업이익 하락세가 더욱 눈에 띈다.
영업이익 감소는 판매비와 관리비 중 급여 증가가 주된 원인이었다. 무궁화신탁의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3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94억원보다 3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무궁화신탁 직원 수는 324명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말에는 398명까지 증가했다. 직원 수 증가와 함께 급여 역시 지난해 상반기 16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1억원까지 29% 늘었다.
무궁화신탁 측에선 리츠 사업을 추진하면서 직원을 늘렸다고 설명한다. 무궁화신탁은 지난 8월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다. 무궁화신탁은 2016년 리츠AMC 인가를 획득했지만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인수한 뒤 이를 반납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리츠 시장 진출인 셈이다.
무궁화신탁은 신탁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 도시정비사업 등과 리츠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무궁화신탁은 리츠 사업을 위해 개발·리츠부문도 신설했다. 지난 2월에는 박지수 전 대림AMC 대표이사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DL이앤씨에서 주택사업본부 임원을 맡아 주택 개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무궁화신탁은 리츠 조직 외에 이전까지 본부급이던 도시재생사업 관련 조직 또한 부문으로 격상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5050가구 규모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대행자로 선정되는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 대형 부동산신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업 역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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