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법인 '애경케미칼', 키워드는 '친환경·바이오' '유망 산업군' 바이오디젤 시장 경쟁력 보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9-07 08:32:2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 화학 3사 합병으로 탄생하는 애경케미칼의 향후 사업 키워드로 '바이오'가 꼽힌다. 여러 종류의 바이오 사업 중 애경케미칼은 '바이오 연료'라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외 에이케이켐텍과 애경화학의 사업 역시 합병 법인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합병 후 애경케미칼의 '주력'으로 어떤 사업이 떠오를 지에 대한 힌트는 현 애경유화의 사업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합병 대상인 세 회사(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애경유화(상반기 말 별도 자산 5932억원)다. 다시 말해 애경유화의 주력 사업이 곧 합병 법인인 애경케미칼의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경유화는 전통적으로 아로마틱스(Aromatics) 화학 제품 계열인 무수프탈산(PA) 시장에서 국내 안정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국내 최초 무수프탈산 공장을 준공한 기업도 애경유화다. 연 생산 능력은 21만톤이다.
향후 주목할 사업은 PA와 함께 사업 양대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 매스' 사업이다. 애경유화는 바이오중유와 바이오디젤을 각각 연 17만톤, 12만톤을 생산한다. 이중 바이오디젤의 경우 정부의 신재생 연료혼합 의무화(RFS) 제도 등 '친환경'과 맞닿아 있는 연료로 유망 산업군에 속한다.
RFS는 석유정제업자나 수출입업자가 자동차용 경유에 일정 비율 이상의 바이오 디젤을 혼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현 RFS 비율은 3.5%다. 정부는 이 비율을 2024년부터 2026년까지는 4%, 2027~2029년까지는 4.5%, 2030년 이후에는 5%로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바이오 연료' 사업자로서의 애경케미칼의 전망이 밝은 이유다.
'친환경'으로서의 바이오 산업도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피부와 밀접한 '바이오' 산업도 영위 중이다. 애경유화의 자회사 '에이케이앤엠엔바이오팜'을 통해서다. 에이케이앤엠엔바이오팜은 2008년 1월 일본 '마루하니치로식품'과의 합작을 통해 탄생한 회사로 오메가3 제품을 생산·판매 중이다.
코로나19 시국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에이케이앤엠엔바이오팜이 생산하는 제품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 작년 에이케이앤엠엔바이오팜은 영업이익으로 2019년 대비 약 3.4배 늘어난 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반기순손익으로 20억원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이외 앞서 언급된 무수프탈산과 함께 애경화학이 생산하는 도료 및 원료 수지(UPR 등) 등의 제품은 건설·자동차·선박 제조 관련 전방시장의 수요가 높은 제품들이다. 각각의 사업체에서 '각개전투' 하던 이전보다 한 지붕 아래에서 폭넓은 사업 영역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음이온 계면활성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케이켐텍 역시 애경케미칼의 수익성을 보조해줄 사업 부문으로 꼽힌다.
애경유화 관계자는 "애경케미칼은 기존 애경 화학 3사의 사업을 한 곳의 법인에서 얼마나 친환경 적으로 시행할 것일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
- [밸류업 성과 평가]삼양식품, '불닭'이 만들어준 밸류업 1위 '기염'
- [밸류업 성과 평가]메리츠금융·카뱅만 PBR 1배 이상, 저PBR '고질병' 여전
- [밸류업 성과 평가]7할이 PBR 1배 미만, 갈길 먼 '기업가치 제고'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1년, 어디가 잘했나…지표로 분석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