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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페트라8호에 대기업 자산 담을까 포트폴리오 다변화 목표…그로쓰와 병행

감병근 기자공개 2021-09-29 08:10:1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를 활용해 대기업 관련 포트폴리오를 추가할 전망이다. 성장성 높은 기업에 집중했던 페트라8호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펀드 소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과거 대기업과 협력 투자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페트라8호의 다음 투자 타깃으로 대기업 관련 투자를 낙점했다. 페트라8호가 그동안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 무신사, 아웃도어 용품기업 헬리녹스 등 성장 기업 투자 전략과는 다른 행보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는 페트라8호 펀드액의 20%까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학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으로 페트라8호가 9160억원까지 펀드 규모가 커진 점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는 최대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과거 대기업과 협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많다. 대기업의 니즈를 파악해 조력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대한전선이 매각한 비주력 계열사인 알루미늄 압연업체 노벨리스코리아 등이 대표적인 예다.

GS ITM의 경우에는 바이아웃에 나서 일감 몰아주기 이슈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줬다. SK그룹과는 베트남 빈그룹에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에서 협력했다. 이 때문에 페트라8호를 활용한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에 대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대기업과 협업 투자를 성사하면 펀드 소진율도 크게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페트라8호의 누적 소진율은 21%(2000억원) 수준이다. 계획한대로 대기업과 협력 투자가 이뤄질 경우 누적 소진율은 30~4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페트라8호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결성을 시작한 메자닌(Mezzanine) 블라인드펀드다. 당초 8000억원을 조성 목표로 삼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900억원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받았다. 직전 블라인펀드인 페트라7호(4500억원)와 비교해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이미 목표액인 8000억원 조성을 마쳤으나 펀드레이징 작업을 계속 추진해 최종 결성액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추가 자금 모집을 통해 페트라8호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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