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모건스탠리, 이변없이 정상 안착…2위 각축 '치열'[M&A/금융자문]삼일·삼정 분투속 골드만삭스 3계단 하락
김경태 기자공개 2021-10-01 08:00:2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금융자문 부문에서 모건스탠리가 독보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에도 압도적인 실적을 쌓았던 모건스탠리는 3분기에도 굵직한 딜을 성료시키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크레디트스위스(CS)는 3분기에 다수의 딜을 완료하며 상반기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삼일PwC와 삼정KPMG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완료금액에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4분기 거래 종결 여부에 따라 연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완료(잔금납입) 기준 금융 주선 1위는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7건의 딜로 10조5087억원의 주선 실적을 쌓았다. 3분기 누적(1월~9월) 1위를 수성하면서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3분기중 완료한 딜은 1건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주 34.97%를 425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자문을 제공했다. 하지만 상반기 중 다수의 딜이 종결된 덕분에 1위를 지켰다.
△우아한형제들 인수자문(4조8000억원) △하이퍼커넥트 매각 자문(1조9305억원) △삼성디스플레이 SSL 매각 자문(1조2806억원) △잡코리아 매각 자문(9000억원) △CJ로킨 매각 자문(8727억원) 등을 완료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자문,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 매각 자문 등의 빅딜이 4분기에 완료되면 굵직한 실적을 추가하게 될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1건, 6조9758억원의 주선 실적을 쌓아 2위에 자리매김했다. 3분기 중에만 4건의 딜을 완료했지만 모건스탠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루브리컨츠 구주 인수 자문 △두산인프라코어 구주 34.97% 매각 자문 △KDB생명보험 매각 자문 △현대퓨처넷·현대미디어 매각 자문 등이 크레디트스위스가 3분기 중 완료한 딜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3분기에 2위를 지켜냈지만 발표 기준 딜이 많지 않다. 향후 순위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다.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지분 100% 매각 자문이 유일한 딜이다. 인수자는 BHC로 딜클로징은 오는 11월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액 규모는 3000억원이다.
국내 회계법인인 삼일PwC와 삼정KPMG의 약진도 올 3분기 금융자문의 특징이다. 삼일PwC는 6조5810억원, 삼정KPMG는 6조3461억원을 기록해 크레디트스위스와 금액 격차가 크지 않다.
삼일PwC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문 △크린토피아 인수 자문 △한진중공업 매각 자문 △더블유피씨(WPC) 매각 자문 △KDB생명 매각 자문 등을 성료시켰다. 삼정KPMG도 다수의 딜이 완료됐는데 상대적으로 굵직한 거래에서 활약했다. △케이뱅크 신주 인수 자문 △테일러메이드 인수 자문 등 빅딜에서 자문을 맡았다.
전통적인 버지 브라켓(Bulge bracket·일류 투자은행)의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우아한형제들 거래 덕분에 2위에 올랐지만 3계단 하락했다. 이는 3분기에 완료된 딜이 1조원을 밑도는 1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7951억원 규모의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매각이 완료되면서 실적을 쌓았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DL케미칼에 미국 크래이톤 인수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거래 완료에 따라 순위 상승 여지가 있다. 이 거래의 금액은 1조8800억원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순위 도약도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에는 더블유(W)컨셉코리아 매각 자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매각 자문 2건이 완료돼 10위 밖에 있었다. 그러다 3분기에 SK루브리컨스 구주 40% 매각이 완료되면 1조원이 넘는 금액이 추가됐다. 여기에 인수 자문을 맡은 7951억원 규모의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거래도 성료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반면 6위였던 JP모간은 7위로 밀려났다. JP모간은 상반기에 3건의 완료된 딜이 있었지만 3분기에는 전무했다. UBS는 7위로 상반기보다 한 계단 올랐다. LG와 GS칼텍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신주를 인수가 완료됐다. KT의 사상 첫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딜)인 엡실론 인수자문을 맡은 점도 의미가 있었다.
상반기에 10위권 밖이던 BoA메릴린치는 케이뱅크 신주 거래 자문 실적이 추가되며 9위를 나타냈다. 10위는 HSBC다. 올 1분기에 LG화학의 편광판 사업부 지분 70% 매각이 완료된 이후 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상반기에 각각 8위와 10위였던 SC증권, 언스트앤영 한영도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언스트앤영 한영은 3분기에 3건의 딜이 완료돼 실적을 추가했다. STX조선해양 신주 매각, 현대오일터미널 구주 매각, 딜카 인수 자문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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