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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 '미들마켓' 중심 새판 짜야" 노지혜 휴젤 전무, 'K바이오 붐' 업계에 기회…품질·신뢰도·경쟁력 활용 가능

최은수 기자공개 2021-10-28 09:01: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미들마켓(Middle Market)을 노리는 승부수가 필요한 때다."

보툴리눔톡신 대표 주자인 휴젤이 글로벌 진출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우수한 약물이나 기술로 퍼스트 인 클래스를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지만 다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것이 밸류업에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노지혜 휴젤 커뮤니케이션 사업부장(전무, 사진)은 27일 '2021 더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1 제약·바이오업계 투자 트렌드 및 신사업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노 전무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트렌드'에서 휴젤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해외 확장을 중심으로 바이오텍의 신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노 전무는 "글로벌 시장 규모는 5조원 규모로 연 13% 이상으로 성장해 2025년엔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툴리눔 톡신은 수명 연장과 직결되는 의약품은 아니지만 미에 대한 욕구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톡신 업체의 높은 수준은 승인된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와 승인을 앞둔 후보군만 봐도 알수 있다"며 "세계 1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은 4개인데 우리나라는 이미 경쟁 브랜드가 8개에 달하며 추가로 진출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잖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톡신 업계는 과당경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민 끝에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업계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 class)로 보톡스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낸 엘러간과 직접 맞서긴 어렵지만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노 전무는 휴젤을 비롯한 보툴리눔 톡신 업체와 국내 바이오텍이 '해외 미들마켓' 진출을 목표로 신사업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노 전무는 "미들마켓 전략은 앞서 시장을 과점한 브랜드나 제품의 빈자리를 찾아내 경쟁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저변 자체가 넓어지고 다원화 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미들마켓 공략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무는 휴젤이 기존 미용 목적의 눈가주름에 그치던 톡신의 적응증을 이마나 사각턱 등으로 확장하거나 치료용 톡신을 개발하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하나의 약물이 안정적인 임상결과를 확보하면 추후 적응증 확대나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등 새 시장에 접목하는 게 용이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전무는 미국의 톡신 시장의 특성을 들어 바이오텍의 해외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노 전무는 "보툴리눔 톡신의 제품당 공급가격이 아닌 공급량인 바이알(Vial) 기준으로 보면 미국 시장은 최대시장이 아닐 수 있다"며 "유통금액 자체가 타지역 대비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톡신에 접근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들을 타깃하는 전략이 통한다"고 말했다.

노 전무는 "미들 마켓 전략은 휴젤을 비롯해 속속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텍에게 모두 적용되는 부분"이라며 "이런 변곡점에서 각 시장의 특성과 규모, 방향성에 맞는 사업 계획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전무는 마지막으로 "휴젤은 다변화하는 해외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톡신 외에도 필러, 리프팅, 탈모, 지방분해 등을 포괄하는 에스테틱 브랜드를 구축할 목적으로 M&A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바이오텍 또한 해외에서 'K바이오'를 중심으로 우호적 이미지가 조성된 때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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